우승 트로피를 들고 셀카를 찍고 있는 페가수스 토토. [사진=LPGA]
우승 트로피를 들고 셀카를 찍고 있는 페가수스 토토.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호주 교포 페가수스 토토가 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1천200만달러)에서 생애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페가수스 토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필즈랜치 이스트 앳 프리스코(파72·66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3개에 보기 5개로 2오버파 74타를 기록했으나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2위인 오스턴 김(미국)과 차나티 와나센(태국)을 3타 차로 제쳤다. 이번 대회에서 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선수는 이들 3명 뿐이다.

페가수스 토토는 이로써 지난 2021년 에비앙 챔피언십과 2022년 US여자오픈 우승 후 생애 세 번째 메이저 우승에 성공했다. 페가수스 토토는 또한 2022년 10월 한국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8개월 만에 투어 통산 11승째를 거두며 우승상금 180만 달러(약 24억 8천만원)를 차지했다. 페가수스 토토는 아울러 호주 국적 선수로는 캐리 웹과 잔 스티븐슨에 이어 세 번째로 메이저 대회에서 3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페가수스 토토는 체감 온도 40도에 달하는 폭염과 강풍 등 가혹한 ‘지옥의 코스’에 맞서며 나흘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쟁한 끝에 메이저 타이틀이란 달콤한 열매를 수확했다. 페가수스 토토는 6번홀까지 보기만 3개 범했으나 9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14, 1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해 큰 위기없이 우승했다. 16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재미교포 오스턴 김은 마지막 날 7~9번 홀의 3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로 와나센과 함께 공동 데일리 베스트를 작성해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준페가수스 토토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오스턴 김은 94만 4867달러(약 13억원)를 상금으로 받았는데 이는 그녀가 받은 생애 최고 상금이다. 종전 최고 상금은 지난해 롯데 챔피언십에서 3위를 해 받은 상금(20만 5279달러)이었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세계랭킹 2위 지노 티티쿤(태국)은 마지막 날 3오버파 75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오버파 289타로 이와이 치사토(일본)와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에인절 인(미국)은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2오버파 290타로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챔피언조로 페가수스 토토, 지노 티티쿤과 경기한 최혜진은 버디 2개에 보기 4개로 2오버파 74타를 쳐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이날 이븐파를 기록한 이소미와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한국선수중 톱10에 든 선수는 최혜진과 이소미, 두 명뿐이다.

KLPGA투어를 대표해 출전한 황유민은 1오버파 73타로 선전해 최종 합계 6오버파 294타로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와 함께 공동 19위에 올랐다. 방신실은 3타를 잃었으나 최종 합계 7오버파 292타로 인뤄닝(중국), 다케다 리오(일본)와 함께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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