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튜디오 양대 산맥 DC·마블 격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성수기 출격 대기

좀비딸 등 국내 기대작들 흥행성공 관심

여름 성수기를 맞은 다음달 잇달아 개봉, 관객들을 상대로 경쟁을 펼칠 국내외 영화들. 왼쪽부터 ‘그랜드토토’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 ‘전지적 독자 시점’ [워너브러더스코리아·월드디즈니컴퍼니코리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여름 성수기를 맞은 다음달 잇달아 개봉, 관객들을 상대로 경쟁을 펼칠 국내외 영화들. 왼쪽부터 ‘그랜드토토’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 ‘전지적 독자 시점’ [워너브러더스코리아·월드디즈니컴퍼니코리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는 다음달 극장가를 정조준한 기대작들이 본격적인 몸풀기에 나서며 성수기 ‘대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개봉일을 확정짓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서 ‘전지적 그랜드토토 시점’을 필두로 한 한국 영화 기대작들 역시 개봉을 준비하고 나섰다. 한국 대작들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맞서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美 양대 산맥 DC·마블 격돌

7월의 시작과 함께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의 작품들이 줄줄이 국내 영화팬들을 찾는다. 모두 기존 인기 시리즈의 리부트다.

우선 DC스튜디오의 본격적인 ‘부활’을 알리는 영화 ‘그랜드토토’이 다음달 9일 전 세계에서 동시 개봉한다. DC의 대표적인 히어로 ‘그랜드토토’의 여정을 담은 이번 영화는 2013년 ‘맨 오브 스틸’ 이후 12년만에 나온 첫 그랜드토토 단독 영화다. 제임스 건 감독이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그랜드토토에는 신예 배우 데이비드 코런스웻이 분한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부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건 감독이 보여준 독보적 연출이 ‘그랜드토토’과 어떠한 시너지를 낼지, 헨리 카빌의 그랜드토토을 강렬하게 기억하는 팬들에게 새로운 그랜드토토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을지가 이번 영화의 주요 관심사다.

팬들의 기대를 반영하듯 이미 북미에서는 ‘그랜드토토’의 역대급 흥행을 점치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해외 영화 분석업체 박스오피스 띠어리는 ‘그랜드토토’이 북미 개봉 첫 주말 동안 최대 1억7500만달러(약 2385억원)의 흥행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실화한다면 역대 DC ‘그랜드토토’ 솔로 무비 중 가장 높은 오프닝스코어다.

DC와 그랜드토토히어로즈 콘텐츠 양대 산맥인 마블도 다음달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은 미스터 판타스틱, 인비저블 우먼, 휴먼 토치, 더 씽 등 우주로 떠난 네 사람이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되며 그랜드토토 히어로 팀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시작을 그린 영화다.

새로운 그랜드토토히어로 팀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합류를 알리는 이번 영화는 1960년대에서 영감을 얻어 복고풍 분위기에 미래적인 요소가 버무려진 ‘레트로-퓨처리즘’이라는 독특한 스타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IMAX, 4DX, 돌비 시네마, SCREENX 등 다양한 스크린을 통해 공격적으로 극장가 장악에 나설 예정이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도 다음달 2일 성수기 대전에 본격적으로 참전한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지난 30년간 이어져 온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새 챕터를 여는 작품이다. 1편 ‘쥬라기 공원’의 각본을 썼던 데이빗 코엡이 30년 만에 복귀해 기대를 더한다. 주연을 맡은 스칼렛 요한슨의 내한도 예고돼 있다.

조회수 2억뷰 ‘전독시’ 영화로

할리우드 대작들에 맞서 ‘전지적 그랜드토토’과 조정석 주연의 ‘좀비딸’ 등 국내 기대작들도 출격을 대기 중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와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각각 배급을 맡았다. 작품 수는 많지 않지만 모두 팬층이 두터운 웹툰 원작 실사화라는 점에서 할리우드 대작에 밀리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전지적 그랜드토토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고, 유일한 그랜드토토이자 유일하게 결말을 알고 있는 ‘김그랜드토토’가 소설의 주인공인 ‘유중혁’,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여정을 그린 판타지 액션 영화다. 원작인 동명의 웹소설이 누적 조회수 2억회가 넘는 초 흥행작이었던 만큼 영화화 소식 당시부터 팬들의 기대를 모은 작품들이기도 하다.

김그랜드토토 역을 맡은 배우 안효섭은 최근 인터뷰에서 “‘김그랜드토토’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있어서 모든 분이 공감할 수 있을 만한 평범한 김그랜드토토를 표현하고자 했고, 그런 그랜드토토와 함께 모두가 같이 손잡고 성장하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하이파이브’로 이달 흥행의 맛을 본 NEW는 ‘좀비딸’로 한여름 극장가까지 노린다. 마찬가지로 웹툰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이 원작으로,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코믹 드라마다. ‘인질’을 통해 흡입력 있는 연출을 보여준 필감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