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 보고서 토대 내달 10일 회생계획안 도출
청산가치, 존속가치 초과할 가능성 미미
인가 전 M&A보다 회생 종료 후 분할 해외 토토사이트 순의 현실성↑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12/news-p.v1.20250612.48ba44ab593b462e8e9bec17e120af67_P1.jpg)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MBK파트너스가 해외 토토사이트 순의 조사보고서 제출일이 다가오자 인가 전 인수합병(M&A) 의지를 내비쳤다. 신규 투자자를 찾아 회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오프라인 대형 할인점의 실적 회복 기대감이 낮다는 점이다. 따라서 매각 가치는 보유 ‘부동산’에 달려 있으나 임대차 계약이 걸림돌이다. 결국 기업형슈퍼마켓(SSM) 사업인 해외 토토사이트 순의익스프레스 분할 매각 정도가 현실성 높은 시나리오로 여겨진다.
12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해외 토토사이트 순의 조사위원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조사보고서를 제출한다. 여기에는 해외 토토사이트 순의의 자산과 부채 규모, 현금흐름 등을 바탕으로 회생 가능성을 분석한 내용이 담긴다. 법원이 회생 절차의 필요성을 판단할 핵심 근거인 해외 토토사이트 순의의 청산가치와 존속가치도 산출된다.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다면 원칙적으로 회생 절차는 폐지 가능해진다. 물론 해외 토토사이트 순의의 부동산 감정평가액이 4조7000억원이며 영업 정상화를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이 투입되고 있어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를 초과할 개연성은 낮다고 평가 받는다.
MBK는 해외 토토사이트 순의 조사보고서를 토대로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내달 10일까지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회생계획안에는 2조원을 훌쩍 넘는 채무 상환 방안 등이 담긴다. 법원 인가 전에 채권자로부터 회생계획안 승인도 필요하다. 가결을 위해서는 회생 담보권자는 4분의 3 이상, 회생 채권자는 3분의 2 이상 찬성표가 요구된다.
현재 최대 채권자 메리츠증권을 포함해 이해관계자가 600명에 육박하고 있다. 해외 토토사이트 순의는 속도감 있는 정상화를 위해 인가 전 M&A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인수 희망자의 신규 투자금을 통해 회생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을 회생계획안에 반영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해외 토토사이트 순의 통매각은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지속된 영업적자로 본업 경쟁력은 저하된 상태며 오프라인 유통업에 인수 희망자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거래가 이뤄진다면 해외 토토사이트 순의가 소유한 부동산 가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그러나 세일즈앤리스백(매각 후 임차 계약) 형태로 운영 중인 점포가 부담 요소다. 해외 토토사이트 순의는 126곳 매장 중 임대점포가 68개점이다. 이 가운데 41곳의 건물주와는 임대료 인하를 합의했고 추가로 7개점과도 타결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나머지 20곳 임대인과는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면 폐점이 불가피하다.
시장 관계자는 “임대차 계약 해지가 이뤄진다면 잔여 임대료 청구를 두고 임대인과 재차 협상이 필요하다”라며 “모든 협상이 끝나야 해외 토토사이트 순의가치도 도출할 수 있는 만큼 인가 전 M&A는 빠르게 이뤄지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지난해부터 추진됐던 해외 토토사이트 순의익스프레스 분할 매각이 현실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물론 회생 진행 중에 처분될 경우 제값 받기 어려워 회생 종료 이후에 추진될 가능성이 언급된다. 회생 절차 중에 이뤄진다 해도 채권단 동의 절차도 요구돼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해외 토토사이트 순의익스프레스는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구축한 매장을 바탕으로 즉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각 측 눈높이는 6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ar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