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퍼즐’ 한샘 역 스포츠토토사이트 인터뷰
“만화적 느낌에 현실감 얹는 캐릭터 되기 위해 연구”
“원톱성 작품 경험 無…온전히 나에게 무게 싣는 배역 도전 하고파”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퍼즐’에서 한샘 역을 맡은 스포츠토토사이트 손석구 [스태넘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06/news-p.v1.20250606.224b482d9f90460d9d3e6df53f5b6151_P1.jpg)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쉬지 않고 달렸다. 새로운 작품을 만날 때마다 ‘스포츠토토사이트’로서 스포츠토토사이트고 성장하는 느낌이 좋았다. ‘다작(多作)스포츠토토사이트’란 수식은 대중에게서 시작됐지만, 그 스스로가 가슴에 달고자 했던 명찰이기도 했다. 두터운 필모를 쌓기 위해 끊임없이 에너지를 발산해왔던 지난 10년. “더이상 다작 스포츠토토사이트를 하고 싶지 않다”며 시원히 털어놓는 그의 결심에는 새로운 ‘변화’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가 느껴졌다.
“내가 다작을 하려던 이유는 막 발 들인 세계를 온전히 흡수하고 스포츠토토사이트는 것이 신이 나서였다. 이제 (스포츠토토사이트로서) 지금의 시기는 (흡수한 것을) 의미있게 발산하는 것이 중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토토사이트를 지난 5일 만났다. 그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퍼즐’에서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형사 ‘한샘’을 맡아 여주인공 김다미(이나 역)와 호흡을 맞췄다.
“‘한샘’은 여백 많은 캐릭터…윤감독 덕분에 연기만 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퍼즐’ 스틸컷 [디즈니+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06/news-p.v1.20250606.b700ce767a5f4b8e8d9e3dc8382aba5f_P1.jpg)
‘나인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목격자인 프로파일러 이나와 그를 10년째 범인으로 의심하는 한샘이 의문의 퍼즐 조각을 맞춰나가며 진범을 쫓는 추리 스릴러다. 범인을 알 수 없는 전개와 무수한 떡밥들이 호기심을 자극하며 시청자들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스포츠토토사이트는 최근 최종화를 통해 ‘진범’이 밝혀진 ‘나인퍼즐’에 대해 “떡밥을 하나도 놓침없이 잘 마무리가 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시청자들이 굉장히 몰입도 있게 보겠다는 확신이 든다”고 자신했다.
‘한샘’은 작중에서 유독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캐릭터다. 자기자신마저 의심해 스스로 프로파일러가 된 이나가 유일하게 믿는 존재. 그러한 이나를 의심하며 진급마저 마다하고 긴 시간을 쫓아다닌 집요한 인물. 말과 행동에 거침없고, 표정 만으로도 다음 행동이 읽히는 사람.
한샘만의 꾸밈없는 날 것의 느낌은 마냥 현실 같지도, 만화 같지도 않은 어느 중간지점에서 펼쳐지는 ‘나인퍼즐’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이란 땅에 딛고 서 있을 수 있게 하는 힘이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퍼즐’ 스틸컷 [디즈니+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06/news-p.v1.20250606.1b9c2759e17c4c258231c970a91344b9_P1.jpg)
스포츠토토사이트는 “현실과 만화 둘 중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도록 매번 등장할 때마다 전략을 많이 짰다. 한샘이 주는 날 것의 느낌은 극이 너무 만화적인 세상으로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며 “현실과 떠있는 부분과 아닌 부분을 적절하게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당초 (연기의)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시나리오가 준 ‘낯섦’이 그를 이끌었고, 한샘이란 인물이 가진 ‘여백’이 흥미로웠다. 손석구는 “다른 스포츠토토사이트가 해도 비슷한 맥락이 들어가는 캐릭터가 있냐하면, 한샘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반영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캐릭터”라며 “한샘은 아마 다른 스포츠토토사이트가 맡았다면 전혀 다른 캐릭터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인퍼즐’은 그에게 오롯이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당시 지인들이 안부를 물으면 “연기 밖에 안해”라고 대답할 정도였다. 덕분에 그는 여백이라곤 느낄 수 없는 그만의 ‘한샘’을 표현해냈다. 모두 윤종빈 감독의 철두철미한 준비성 덕분이다. 스포츠토토사이트는 “윤 감독은 본인이 만드는 작품이 어떠한 결과로 이어져서 관객들에게 다가갈 지가 확실한 사람”이라며 “나는 감독을 믿고, 최대한의 재미를 주기 위해 연기만 하면 됐다”고 밝혔다.
“원톱 연기 자신감 생겨…공력들여 한작품 씩 해나갈 시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퍼즐’에서 한샘 역을 맡은 스포츠토토사이트 손석구 [스태넘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06/news-p.v1.20250606.00ee84aff1ee41c7bdd9e1a0e2bca5b7_P1.jpg)
작품 욕심이 많았다. 많은 작품을 하는 것이 공공연한 목표였다. 그는 변함없이 목표를 향해 걸어왔다. 덕분에 이번에도 시청자들은 ‘고낙준’(천국보다 아름다운)과 작별하기도 전에 ‘한샘’을 ‘곧장’ 만날 수 있었다.
슬며시 재충전에 대한 이야기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쉬어야죠”.
‘다작 스포츠토토사이트’에게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답변이었다. 그는 “일상에서의 재충전이 (소모하는 에너지에) 따라잡히니까, 중간에 좀 쉬어야할 것 같다”며 “이번에도 혼자 여행도 처음으로 갔다. 뮤지컬 보는 것을 좋아해서 뮤지컬도 많이 봤다”고 말했다.
스포츠토토사이트는 긴 휴식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다작은 내 안의 것을 끄집어 내야하고, 굉장한 시간과 노력, 용기가 필요했다”면서 “지금도 쉬지 않고 작품을 하고 있지만, 이제 약속된 작품들이 끝나고 나면 꽤 오랜 공백을 갖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랜 달리기는 멈추기로 했다. 대신 그는 이제 한걸음 한걸음 꾹꾹 힘을 실어 천천히 걸어가 볼 생각이다. 충전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변화를 위해서이기도 하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퍼즐’ 스틸컷 [디즈니+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06/news-p.v1.20250606.c9fbdfe6bc9b4a83a9f0c0257b7d88c7_P1.jpg)
스포츠토토사이트는 “공력을 들여서 한작품 한작품 하는 것에 재미를 들이는 시기인 것 같다”면서 “지금부터 제가 펼칠 연기의 키워드는 변화가 될 것”이라고 했다.
주연 스포츠토토사이트는 언제나 누군가와 함께였다. ‘나인퍼즐’에서 한샘은 이나와의 관계성 속에 존재한다. 이해숙(천국보다 아름다운·김혜자 분)이 있어 고낙준이 있었고, 구씨(나의 해방일지·스포츠토토사이트 분)와 같은 하늘 아래에는 그가 ‘추앙하는’ 염미정(김지원 분)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홀로 작품을 이끌어 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는 “흔히 업계에서 이야기하는 원톱 연기를 한 적이 없다. 여러 명이서 연기해야하는 이야기 속에서 나의 쓰임이 더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며 “이제는 온전히 무게를 내게 쏠아서 연기하는 것을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어느 정도의 자신과 노하우가 생겼다”고 말했다.
스포츠토토사이트로서 또 다른 챕터를 계획하고 있는 그에게 ‘나인퍼즐’은 어떤 필모로 남길 바랄까. 손석구는 “나의 연기가 아닌 작품 자체가 남았으면 좋겠다”면서 “내가 후에 웰메이드 추리 장르물이라는 고급진 작품에 참여했었지라며 떠올리는 게 나의 바람”이라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