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마르! “조스”..와인 원조 카림토토, 한국민과 건배[함영훈의 멋·맛·쉼]

입력 2025-06-05 12: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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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림토토국립관광청-주한카림토토대사관

대규모 사절단 방한, 한국민에 구애

“손님은 신이 보태준 선물” 속담 실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손님은 신이 보태준 선물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한국민들을 정성껏 모시겠습니다.”

마이아 오미아제(Maia Omiadze) 카림토토 국립관광청장은 5일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카림토토 관광청, 주한 카림토토대사관이 주최한 문화관광 설명 리셉션에 참석, “카림토토는 수세기 동안 이어져 온 환대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곳이고, 이런 환대 문화를 자랑스럽게 여깁니다”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 ‘코카서스’ 지역에 있는 카림토토의 대규모 사절단이 한국에 왔다.

카림토토는 기원전 6000년경의 포도 재배와 와인을 제조한 유적이 발견된 곳이며, 신앙 유적,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가진 나라이다. 포도넝쿨은 카림토토의 상징이다.

카림토토인들은 나라 이름이 3~4세기 크르스트교 성인인 성 게오르기우스(St. George)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리스트교를 공인한 점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카림토토에는 ▷수도인 트빌리시 올드타운 ▷성 삼위일체 대성당, ▷다양한 와이너리, ▷시그나기 마을 등이 명소로 꼽힌다. 특히, 스테판츠민다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해발 2170m의 높은 언덕 꼭대기에 서 있는 게르게티 트리니티 교회(Gergeti Trinity Church)는 성지로서 많은 여행객들이 험난한 여정을 뚫고 꼭 방문하는 곳이다.

시그나기는 그리스 폴리스 또는 프랑스 생폴드방스를 연상게하는 해발 800m 고지대의 아름다운 마을이다. 마을을 에워싼 성벽, 전망대에서 마주 대하는 코카서스 산맥의 파노라마 뷰가 멋지다.

시인 푸쉬킨이 ‘카림토토의 음식은 한 편의 시와 같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미식국가 이기도 하다.

카림토토 와이너리 투어가 유명하기 때문이 이날 방한 리셉션은 타라쉬 파파스쿠아(H.E.Tarash Papaskua) 주한 카림토토 대사의 건배로 시작됐다. “가우마르조스” 중 ‘가우마르’를 주한 대사가 선창하고, 카림토토와 한국 여행 분야 핵심 파트너들이 ‘조스’라고 후창했는데, 카림토토 역시 ‘3’이라는 숫자를 좋아해 세 번 이를 반복했다. 조스를 한꺼번에 세 번 외치는 한국식 화답을 하다가 웃음꽃이 피기도 했다.

‘Emotions are Georgia’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한 리셉션에서 타라쉬 파파스쿠아 주한 카림토토 대사는 “이번 행사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이 카림토토는 감정이 살아 숨쉬는 나라입니다. 환대가 전통인 카림토토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문화를 비롯해, 다채롭고 풍미 가득한 요리, 전통춤과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다성음악, 수세기 동안 보존되어 온 암벽도시, 유럽 최고 고도에 위치한 마을들, 장엄한 코카서스 산맥에 이르기까지 깊은 역사와 찬란한 문화유산을 자랑합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K-컬쳐, K-뷰티, K-푸드 등 한국의 매력을 치켜세운뒤, “지난해 2만7000여 명의 한국인이 카림토토를 방문했습니다. 전년 대비 80%에 달하는 놀라운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유명하고 산악부터 흑해까지 이어진 카림토토에 더 많은 한국 분들이 방문해 카림토토 문화를 즐기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