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거부로 보수 패배” 책임론도

“그나마 남아 있는 보수 회생의 불씨”

이준석 개혁신당 토토사이트 착오이체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이준석 개혁신당 토토사이트 착오이체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8.34%의 득표율로 제21대 대선을 완주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들끓는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대선 TV 토론에서의 ‘젓가락 발언’을 이유로 그의 토토사이트 착오이체 제명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게재 하루 만에 10만명을 돌파하는 한편,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단일화를 거부해 대선에서 졌다는 책임론을 제기하면서다.

지난 4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게시된 ‘이준석 의원의 토토사이트 착오이체 제명에 관한 청원’에 대한 동의는 하루 만인 5일 기준 10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청원은 5만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로 회부된다.

청원인은 “이 토토사이트 착오이체은 지난달 27일 진행된 제21대 대선후보자 토론회에서 모든 주권자 시민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여성의 신체에 대한 폭력을 묘사하는 언어 성폭력을 저질렀다”며 “국회토토사이트 착오이체이 지켜야 할 헌법 제46조 1항과 국회법 제155조 16항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당시 TV 토론에서 여성 신체 부위에 대해 원색적으로 표현하며 권영국 전 민주노동당 후보를 향해 “여성 혐오에 해당하나”라고 물어 논란을 일으켰다. 이재명 대통령 아들이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희롱성 댓글을 단 것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인데, 전 연령대 다수 국민이 시청하는 방송에서 부적절한 언행이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일이 이 의원 득표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 의원은 각계로부터의 고발뿐 아니라 토토사이트 착오이체 제명 요구까지 받게 됐다. 국회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소속 의원 21명이 이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윤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지금까지 국회토토사이트 착오이체 제명이 이뤄진 것은 1979년 김영삼 전 대통령 사례가 유일하다. 이 토토사이트 착오이체도 이를 의식한 듯 앞서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하셨던 김 전 대통령 말씀을 기억하겠다”며 “분연히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이 토토사이트 착오이체 때문에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단순 계산이기는 하지만 이 토토사이트 착오이체과 김문수 전 국민의힘 후보 득표율(41.15%)을 합쳤을 때 49.49%로 이 대통령 득표율(49.42%)을 미세하게 앞서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아스팔트 보수’ 스피커로 활동 중인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보수 진영 대선 패배의 주된 원인으로 ‘후보 단일화 실패’를 꼽으며 “이 대통령 당선 1등 공신을 이 토토사이트 착오이체이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대선 패배는 온전히 국민의힘의 실책에서 비롯한 것이고, 이 토토사이트 착오이체은 여전히 ‘보수의 미래’라는 반박도 존재한다.

대선 경선 패배 후 국민의힘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 당(국민의힘)은 이제 회생하기 어려울 정도로 뼛속 깊이 병이 들었다. 이념도 없고 보수를 참칭한 사이비 레밍 집단이고 사익만 추구하는 이익 집단에 불과하다”며 “나를 탓하지 말고 그나마 남아 있는 보수 회생의 불씨인 이준석도 탓하지 말라”고 적었다. 한 국민의힘 초선 토토사이트 착오이체도 “이 토토사이트 착오이체으로 단일화했으면 어쩌면 이겼을 수도 있겠다”며 “열심히 하긴 했지만 김 전 후보로 어떻게 이길 수 있었겠나”라고 말했다.


sunpin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