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대·우산·장바구니로 토토사이트 테이블

자원 선순환체계 구축 효과

울산 시가지 도로가에 걸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의 토토사이트 테이블을 정비반원이 철거하려 하고 있다.
울산 시가지 도로가에 걸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의 토토사이트 테이블을 정비반원이 철거하려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울산시가 깨끗한 도시미관 조성을 위해 관내 주요 도로변, 대형건물 등에 게시된 선거용 토토사이트 테이블 일제 정비에 나섰다.

토토사이트 테이블은 대부분 폴리염화비닐(PVC), 폴리에스터(PET), 합성섬유 등 비닐 계열의 재질로 제작돼 재활용이 어렵다. 소각할 경우 환경오염 물질인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가로 3m·세로 3.3m 크기의 토토사이트 테이블을 소각하면 약 4㎏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22대 총선 당시 전국에서 발생한 폐토토사이트 테이블은 1235t이었다. 이 가운데 재활용은 30%에 그쳤다.

울산시는 정비를 통해 수거한 폐토토사이트 테이블 중 정당별 후보자 얼굴이나 정치 구호 등 민감한 내용이 담긴 토토사이트 테이블은 폐기 처리하고,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내용의 폐토토사이트 테이블은 재활용 처리기관을 통해 공공쓰레기 처리 마대나 복지기관 환경정비용 등으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지난해 수거한 폐토토사이트 테이블 19만1611개의 67%를 ▷마대 12만4804개 ▷장바구니 3950개 ▷우산 200개 등으로 재활용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폐토토사이트 테이블 재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해 깨끗한 도시미관 조성과 함께 자원 선순환체계 구축에 일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ityblu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