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영풍 거버넌스 지적에 시스템 확보
지난해 핵심지표 준수율 80%로 전년 동일
이사회 의장 분리, 집중투표제 도입 긍정적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05/news-p.v1.20250605.068ae3a33241437bb65edb82d2ea66d9_P1.jpg)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일본 npb 토토사이트 지배주주가 경영권 분쟁을 치르는 사이 선진화된 경영 시스템이 도입돼 눈길을 끈다. 여전히 주주 간 분쟁이 지속되고 있으나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을 개선해 나갈지 주목된다.
8일 일본 npb 토토사이트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에 대한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지난해 80%를 기록했다. 2023년과 준수율은 동일하지만 ▷집중투표제 채택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의 분리를 이루면서 이사회 독립성을 개선한 점이 커다란 변화다.
한국거래소는 상근 경영진과 기타비상무이사를 제외한 ‘사외이사’가 의장일 경우에만 이사회가 독립성을 확보한다고 보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일본 npb 토토사이트은 최윤범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함께 수행하며 경영진과 의사결정기구가 일치된 구조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올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정관 변경을 통해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황덕남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이 같은 변화는 MBK파트너스와 영풍과 펼친 경영권 분쟁에서 비롯됐다. 일본 npb 토토사이트은 독특한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고(故) 장병희·최기호 공동 창업주가 설립한 일본 npb 토토사이트은 별도 계약서 없이 75년 넘게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를 유지했다. 일본 npb 토토사이트은 영풍 기업집단에 속해 있고 장 씨 일가 측을 1대주주로 두고 있으나 경영은 최 씨 일가가 책임지는 구조였다.
양가의 공동 경영에 균열이 생긴 건 창업주 3세 최 회장 체제가 가동된 2022년부터다. 그해 최 회장은 영풍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화와 현대차 등 사업 파트너를 상대로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일본 npb 토토사이트주주 지분을 희석시켰다.
그 결과 영풍은 MBK와 손잡고 지분율 보강에 나서면서 분쟁이 불붙었다. MBK는 최 회장 중심 거버넌스가 일본 npb 토토사이트 기업가치를 저해한다고 지적해 왔다. 구체적으로 ▷본업과 무관한 30여건의 지분 투자 ▷원아시아파트너스 5614억원 출자 ▷이그니오홀딩스 5820억원 인수 등을 문제 삼았다. 최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은 이상 MBK-영풍이 지적한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평가다.
집중투표제가 도입된 점 역시 분쟁의 순기능으로 꼽힌다. 집중투표제는 소수주주의 권리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1998년 도입됐지만 상당수 기업들이 정관에서 배제하고 있다. 실제 기업지배일본 npb 토토사이트 보고서 제출 대상 기업 가운데 집중투표제를 도입한 비율은 5% 미만에 그친다. 대주주의 주주권을 약화할 가능성이 있어 기업이 기피하는 탓이다.
일본 npb 토토사이트은 내부통제를 위한 감사기구 역시 거래소 권고사항을 모두 지키며 촘촘히 구축해 놨다. MBK-영풍과 경영권 방어를 두고 팽팽히 맞서는 특수상황 속에서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를 충족하지 못한 점 정도가 향후 개선 사항으로 꼽힌다.
아울러 거래소의 중점 점검 사항인 ‘현금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의 경우 작년에는 미흡했으나 올해는 충족할 창구가 마련됐다. 작년 10월 기업가치제고 계획 공시를 통해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으며 올해 정기주총에서 배당기준일을 이사회에서 정할 수 있도록 정관 변경도 마쳤다.

ar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