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제 유권자들의 마지막 선택만 남았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촉발된 조기 대선이 3일 본투표로 마무리된다.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에는 전체 유권자의 34.74%가 참여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역대 두번째로 높은 사전투표율이었다. 끝까지 더욱 압도적인 투표율로 주권자의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 각 후보와 정당의 과거를 심판하고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한 대안을 선택하는 데 유권자 모두가 한 표씩을 행사하길 기대한다. 아울러 누가 됐든 스포츠토토사이트 통합과 포용을, 패자는 승복과 협력을 다짐하길 모든 정치세력에 당부한다.

6·3 대선은 계엄 사태로부터 6개월간 계속된 국민적 시련과 고난의 여정을 끝맺는 종착지이자, 스포츠토토사이트 극복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시발점이 돼야 할 것이다. 무장 계엄군이 국회에 난입한 이후, 우리의 모든 법과 제도 뿐 아니라 모든 국가·국민적 역량이 윤 전 대통령의 탄핵과 계엄 및 내란 혐의 수사에 집중됐다. 그 몇 달 동안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대에서 0%대로 떨어졌다.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내수 침체가 심화됐다. 올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고 관세 전쟁이 벌어졌지만 우리 정부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가 됐다. 미 정부가 관세와 방위비분담금, 주한미군 역할 변경을 연계한 새로운 동북아, 인도·태평양 정책 노선을 시사했음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국방부와 군, 정보당국 고위직 인사들이 계엄에 연루됨에 따라 안보 공백에도 심각한 우려를 자아냈다.

대선은 마땅히 민주주의와 국가공동체, 시장질서 회복을 위한 비전과 정책 대결의 장이 됐어야 함에도, 일부 후보들의 막말과 인신공격, 네거티브 공방전으로 막판 혼탁 양상이 심화됐다. 근거없는 ‘부정선거론’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한 선거관리로 인한 소동도 혼란을 부추겼다. 대선TV 토론에서 나온 ‘성폭력성 발언’과, 언론보도로 제기된 극우성향 단체인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조작 및 늘봄학교 관여 의혹이 선거 막판 모든 쟁점을 삼켜버리기도 했다.

이제 눈을 가린 ‘안개’를 걷어내고 진실을 선명하게 분별하며 올바른 길을 찾아나서야 하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 됐다. 투표를 통해 국가 대개혁의 올바른 계획을 제시한 자, 경제와 민생, 국익 외교를 위해 실행력과 추진력이 검증된 자, 대통령의 언어와 품격을 갖춘 자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스포츠토토사이트 대화와 협치로서 전(前) 정부의 과오를 넘어서고, 패자는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4일 출범하는 새로운 정부의 국정운영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 우리에겐 더 이상 시행착오의 여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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