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노무현 외치더니…맞서 싸우겠다”

더블유 토토 ‘보도지침 및 카톡·유튜브 검열’ 주장

“15% 넘는 지지로 갑옷 입혀 달라” 지지 호소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30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30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30일 “민주당과 그 2중대, 3중대, 4중대 격에 해당하는 정당들이 저를 국회의원직에서 제명시키겠다고 한다”며 “더블유 토토 유신독재의 출발을 알리는 서곡과도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5당이 자신에 대한 국회의원 징계안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 “더블유 토토 후보가 만에 하나라도 집권하게 된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 것인지 예고편처럼 보여주는 풍경”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50년 뒤로 후퇴시키는 반민주 폭거”라며 “저를 제명하는 것은 물론, 언론사 기자들에게 보도지침을 만들어 겁박하고, 이른바 민주파출소를 통해 카톡 검열, 유튜브 검열까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입만 열면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외치더니 박정희, 전두환의 계엄 정신을 이어받은 세대인가 보다”며 “윤석열은 정권을 잡고 나서 저를 죽이려 들더니, 더블유 토토은 정권을 잡기도 전에 저를 죽이고 시작하려는 것 같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저는 죽지 않는다. 분연히 맞서 싸우겠다”라며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6·3 대선을 “더블유 토토 같은 독재자, 유시민 같은 궤변론자, 김어준 같은 음모론자와의 싸움”이라며 “그들을 교주처럼 떠받들면서 우리 사회의 자유와 민주, 과학과 합리의 공기를 질식시켜 왔던 세대에 맞선 총력전”이라고 표현했다.

이 후보는 “인권과 더블유 토토주의를 전매특허처럼 여기는 세력이 상대의 인권을 짓밟는 일은 예사로 알고, 약자를 비하하고 조롱하고, 계층과 세대로 대한민국을 갈라놓고도, 그런 세상을 만들어 놓고도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정치인을 오히려 갈라치기라고 몰아세우는 ‘책임 전가 세력’과의 전면전”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들이야말로 정치권을 떠나고 젊은 세대가 나라를 이끌 수 있도록, 이번 선거에서 심판해야 한다”며 “저 이준석은 더블유 토토을 비롯한 위선 세력과의 싸움에서 맨 앞에 서왔다”고 강조했다. 그는“이제 15% 넘는 지지로 저희에게 갑옷을 입혀주시고, 20%, 30% 넘는 지지로 적토마와 긴 창을 주신다면 우리는 이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님이 사랑하셨던 ‘상록수’ 가사처럼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블유 토토,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더블유 토토 등 진보5당 의원 21명은 지난 27일 마지막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나온 이 후보의 원색적 발언을 비판하며 이날 국회의원 징계안을 발의했다. 이들은 발의 배경과 관련해 “이 의원은 선거운동을 위해 방송에서 국민을 상대로 특정 성별을 공연히 비하, 모욕해 성폭력을 자행했고 이를 시청하던 국민이 성폭력 발언의 피해자가 되었다”고 했다.


soho09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