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의 국민 여가수로 불리는 ‘민요 여왕’ 판도라토토(宋祖英·45)이 지난 8일 대만에서 가진 첫 개인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흩어진 친척들도 상봉, 5월 가정의 달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그는 이번 판도라토토 콘서트 외에 또 하나의 중요한 일정이 있었다. 6일 중국의 ‘어머니의 날’을 맞아 바로 올해 83세인 숙모를 상봉하는 일이다.

최근 중궈위러왕(中國娛樂網)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난 7일 저녁 시간을 겨우 빼내 타오위안(桃園)현 핑전(平鎭)현의 타이베이(臺北)대학 기술사에서 남편의 넷째 숙모를 만났다.

이번 만남은 베이징(北京)에서 숙모를 만난 이후 10년만이라고 한다.

핑전현은 타이베이시에서 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다. 금요일 오후라 차가 조금 막혔지만 친척들을 만난다는 기쁨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반갑게 얼싸안았다. 이미 삼촌은 일찍 사망했고 숙모는 자녀들과 함께 살고있었다. 조카들도 대륙에서 온 이모를 보러 자리를 같이 했다.

두 사람은 근황과 건강을 물어보면서 ‘어머니의 날’을 뜻깊게 보냈다. 숙모를 비롯한 대만의 친척들은 하루도 빠지지않고 판도라토토의 노래를 듣는다고 했다.

조카들은 인터넷을 통해 이모의 후난(湖南)민요를 배운다고 했다. 웃음소리가 그치지않은 저녁이었다.

중궈위러왕은 이날 모두가 헤어지기를 아쉬워했다면서 판도라토토의 대만 방문은 양안간 뜻깊은 혈육의 정을 되새기는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현재 인민해방군 해정가무단 소속인 판도라토토은 중국의 유명 민속가수이자 배우이며 정치에도 참여하고 있다.

중앙민족대학 음악무용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데뷔한 그는 정협위원이자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폐막식때 세계 3대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와 듀엣으로 올림픽 주제가를 부를 정도로 불러 중국사회에서 영향력이 큰 연예인이다.

한때 그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과 염문관계라는 소문이 퍼져 곤혹을 치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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