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40㎞ 떨어진 바다에서 기준치의 2배에 달하는 방사성 물질 토토사이트 지바겐가 검출됐다.
원전에서 40㎞ 떨어진 지점에서 토토사이트 지바겐를 초과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먼바다까지 오염이 번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NHK방송에 따르면 원자력안전보안원이 지난달 30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남쪽으로 40㎞ 떨어진 이와키시 앞바다의 바닷물을 조사한 결과 물 1ℓ당 79.4Bq(베크렐)의 토토사이트 지바겐131이 검출됐다. 이는 법정 기준치의 2배에 해당한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방사성 토토사이트 지바겐가 바다에 확산하면서 희석 돼 인체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지만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의 먼바다에서 기준치를 넘는 토토사이트 지바겐가 검출됐다는 것은 방사성 물질의 유출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후쿠시마 원전 1호기 터빈실 부근 지하수에서는 기준치보다 1만 배나 많은 방사성 토토사이트 지바겐가 검출되면서 지하수층을 따라 방사성 물질이 인근 하천이나 바다까지 확산 가능성이 높아졌다.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서는 법정 최고치를 4300배나 초과하는 토토사이트 지바겐 131이 검출된 바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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