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보에 게재된 ‘2011년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공개’에서 대부분 시ㆍ도 한글지원 해와 토토사이트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ㆍ2 지방선거 당시 사재(私財)를 털어 선거를 치렀던 한글지원 해와 토토사이트이 선거에 승리해 선거비용 보전비를 받으면서 재산을 복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일부 한글지원 해와 토토사이트은 선거를 치르고 난 후인 지난해 7월 자산 총액이 부채 때문에 적자 상태인 ‘마이너스(-)’ 상황으로 추락한 경우도 있었다. 결국 지난해 선거 당시에서 교육계 일부에서 우려했던 대로 한글지원 해와 토토사이트 선거는 ‘출혈’을 감수해야 하고 이겨야만 재산이 회복될 수 있는 ‘로또 선거’임이 증명된 셈이라고 몇몇 교육계 인사들은 입을 모았다.

실제로 한글지원 해와 토토사이트은 ‘재산 총액 증가신고’ 공직자 중 상위권이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재산 증가액이 22억7892만원으로 전체 공직자 중 3위,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이 19억3750만원으로 5위였다. 임혜경 부산시교육감도 7억7611만원으로 지방 공직자 중 9위였다. 이들 중 고영진 교육감의 재산 총액은 19억3750만원, 임혜경 교육감의 재산 총액은 7억9128만원으로 신고됐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장휘국(광주)ㆍ민병희(강원)ㆍ이기용(충북)ㆍ이영우(경북)ㆍ양선언(제주) 교육감을 제외한 나머지 16개 지역의 한글지원 해와 토토사이트이 재산이 증가했으며, 이들 중 8명은 재산이 늘어난 사유로 ‘선거비용 보전금’을 들었다. 재산이 줄어든 교육감 중 이기용ㆍ이영우 교육감은 재산이 줄어든 이유로 ‘선거비용 지출’을 적시했다.

‘선거비용 보전금’을 받아 선거 때문에 생긴 빚을 갚으며 재산이 크게 늘어난 경우도 있다. 곽노현 한글지원 해와 토토사이트의 이번 재산 총액은 15억9815만원이다.

지난해 재산공개 당시 선거 비용 때문에 28억4000여만원의 부채 때문에 자산 총액이 -6억8000여만원이었다. 그러나 그 직후 선거비용 보전비 35억2000여만원을 받아 빚을 갚았고, 아파트 1채를 세놓아 전세금 3억7000여만원을 받는 등의 이유로 자산이 증가했다고 곽 한글지원 해와 토토사이트측은 설명했다.

곽 한글지원 해와 토토사이트은 의사인 배우자와 공동으로 서울 용산의 주상복합 아파트(약 11억원)와 경기도 일산의 아파트(4억4천여만원) 등을 갖고 있다. 이 밖에 본인과 아내, 모친, 자녀 명의로 9억여원의 예금 자산을 신고했다. 빚은 9억5000여만원이다.

장만채 전남도한글지원 해와 토토사이트도 지난해 7월 자산 총액이 175만원에 불과했지만, 선거비용 보전금을 선거채무를 상환하는 등 총 5억7291만원의 재산이 늘어 총 재산을 4억268만원으로 신고했다.

<신상윤 기자 @ssyken> ke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