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 신고 감소

부산등지선 큰 폭 증가

警 “단속 풍선효과”분석

보스토토 등 불법 게임장이 서울ㆍ수도권 지역에서 벗어나 광역 단위의 지방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전체 게임장 수는 4만155개로, 전년 동기(3만8057개) 대비 6%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불법 게임장에 대한 112 신고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줄어든 3905건으로 집계됐다.

즉, 게임장의 성업에도 불구하고 불법 게임장 사업은 상대적으로 위축됐다는 것이다. 경찰은 그간 강력한 단속이 불법 게임장 사업을 위축시키고, 법을 준수하는 게임 사업장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찰의 단속 의지가 강했던 서울ㆍ수도권 지역의 112 신고건수가 대폭 줄었다. 서울의 경우 불법 게임장에 대한 112 신고건수가 916건으로 전년보다 38%나 줄었으며, 인천은 297건으로 44% 감소했다. 충북과 전북 역시 전년보다 각각 77%와 73% 줄어든 39건과 58건으로 집계돼 감소폭이 컸다.

반면 부산과 대선, 울산 등 광역시 신고건수는 큰 폭으로 늘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울산의 경우 지난해 9건에 불과했던 신고건수가 18건으로 100% 증가했다.

또 부산과 대전도 전년보다 각각 64%와 32% 늘어난 525건과 845건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서울ㆍ경기 지역에서 불법 게임장 단속이 강화되자 불법 게임장이 상대적으로 감시망이 소홀한 지방 광역시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게임장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 풍선 효과를 보이며 늘어나고 있다”며 “지역 실정에 맞는 불법 게임장 단속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