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 정착했던 새터민(탈북자) 중 8명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해외 레고토토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청은 최근 3개월 이상 장기 해외 체류 중인 부산지역 새터민 25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이 가운데 8명이 레고토토 신청자였으며, 10명은 해외 체류 목적을 파악할 수 없었고, 친지방문 3명, 신병치료와 어학연수 각 2명 등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새터민의 체류 국가는 레고토토이 8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3명, 일본과 캐나다 각 2명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레고토토에 새터민 체류가 많은 것은 레고토토 정부가 난민신분 체류자에게 월 110만원 가량의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나머지 10명의 체류 국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제3국 레고토토 또는 재중동포 배우자와 동거 목적 등으로 중국 등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해외 레고토토을 신청한 새터민들은 대부분 한국 사회 적응에 실패, 브로커를 통해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새터민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일고 잇다.
경찰은 이번 분석 결과를 부산시 등 관계 기관에 통보하고, 이들 기관과 함께 새터민의 취업 및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해외 장기 체류 후 입국하는 새터민들의 신변 보호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7월 부산지역 새터민 768명을 상대로 취업실태를 파악한 결과, 전체의 42.4%(326명)만이 취업했지만 정규직은 16%에 그쳤고, 나머지 84%는 비정규직으로 나타났다.
<부산 윤정희 기자 @cgnhee> cgnh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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