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예상대로 청와대 등 29개 웹사이트에 대한 분산시스템거부(온라인 토토사이트 신고)공격이 발생했지만 실질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5분 3차 온라인 토토사이트 신고 공격이 발생했지만 오전 12시 현재 청와대와 국회, 외교통상부, 국방부 등 정부기관과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 국민은행 등 금융기관 홈페이지의 접속이 원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위 관계자는 “온라인 토토사이트 신고 공격이 있었지만 그 정도가 미미하다”며 “국회 등 일부 사이트가 일시적인 장애를 보였다는 신고가 들어왔지만 현재 거의 모든 사이트가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 등 일부 사이트는 온라인 토토사이트 신고 공격에 대비해 접속 인원에 제한을 둬 인터넷 접속이 지연되기는 했으나 서버 마비 등 실질적인 장애는 발생하지 않은 수준이었다.

이처럼 3차 온라인 토토사이트 신고 공격에 따른 피해규모가 크지 않은 것은 공격 예정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관들이 대비했고, 주말이라 PC 사용이 많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온라인 토토사이트 신고 근원지를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발생한 7.7 온라인 토토사이트 신고 대란 때와 수법이 유사한 만큼 북한의 소행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번 온라인 토토사이트 신고 공격은 지난 3일 7시50분 청와대와 국방부 홈페이지에 온라인 토토사이트 신고공격 징후가 감지된 것이 시초였다.

또 4일 오전 10시와 같은 날 오후 6시30분께에는 실제 온라인 토토사이트 신고이 발생하기도 했다.

온라인 토토사이트 신고 공격을 유발하는 악성코드는 ntcm63.dll, SBUpdate.exe 등 이다. 이들 악성코드가 설치된 PC는 이른바 좀비 PC로 변해 일제히 특정 웹사이트를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좀비PC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상항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한국인터넷진흥원 보호나라와 안철수연구소에서 온라인 토토사이트 신고백신을 다운받아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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