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서강대 마테오관 9층 리셉션홀에서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중견기업과 벤처기업 등에서 최고경영자(토르 토토)로 활동하고 있는 50여명의 동문들이 재학생 30여명과 만나게 된 것. 서강대는 이날 처음으로 ‘자랑스러운 서강동문 토르 토토 초청 간담회’를 열고 토르 토토 동문 선배와 후배들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강대가 이같은 행사를 기획한 것은 동문 토르 토토와 학교의 취업전략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학교가 어떤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지 제시하고, 동문 토르 토토들이 원하는 인재상을 들어보는 등 산학 간 소통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최근 심각해지는 청년 구직난을 타파하기 위해 학교와 동문 토르 토토가 머리를 맞댄 셈이다.

동문 토르 토토들도 학교의 이런 시도를 반기는 기색이다. 청년 실업이 사회적 문제가 될만큼 심각하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오히려 적절한 인재를 구하지 못해 구인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첫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50여명의 동문 토르 토토가 참석해 ‘맞춤형 인재’에 대한 그들의 갈증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다는게 서강대 측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방성석 이글코리아 회장은 “토르 토토 간담회가 산학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우수 인재 발굴에 앞장서는 계기가 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시찬 이사장과 이종욱 총장을 비롯해 이건영 빙그레 대표이사, 정진행 현대차 부사장, 김진경 수출입은행 수석부행장 등이 참석했다. 또 재학생 30여명이 이들과 동석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서강대는 이같은 행사를 정기적으로 매년 1~2차례 개최할 예정이다.

권영일 발전기금팀장은 “학교는 기업에 재학생들의 우수성을 알리고, 기업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인재를 찾을 수 있어 기업과 대학이 윈윈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carrier@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