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구속의 상징인 ‘쇠창살’이 경찰서 위너 토토에서 사라진다.
경찰청은 효율적인 유치인 관리 및 위너 토토 환경개선을 위해 위너 토토에서 쇠창살을 없애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위너 토토 전면을 가로막고 있던 쇠창살을 합성수지 투명판인 폴리카보네이트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내부 벽면은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의 연구자료를 토대로 벽화를 그려 넣는 등 쾌적하게 바꿀 예정이다.
경찰은 우선 이날부터 6개월간 서울 송파경찰서에 ‘쇠창살 없는 위너 토토’을 시범 운영한 뒤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해당 위너 토토에는 장애가 있거나 고령자, 무(無) 전과자, 죄가 성립이 안되거나 고소 취소 등으로 체포가 불필요한 사람 등이 들어가게 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위너 토토은 신체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수용하기 위한 구금 장소로 이용되면서 반세기 넘게 통제의 상징물로 인식돼 왔다”며 “인권보호에 대한 경찰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전향적인 인권정책의 시발점으로서 위너 토토에 쇠창살을 없애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carrier@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