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도 사람이에요!” 절규에도…‘인간 사냥’ 최악의 흑역사, 대체 무슨 일이[이원율의 후암동 비타임 토토-노예선 ‘종 호’ 학살 편]
편집자 주후암동 미술관은 무한한 디지털 공간에 걸맞는 방대한 내용과 자료의 초장편 미술 스토리텔링 연재물 '원조 맛집'입니다. 2년 4개월 넘게 매주 토요일 발행하는 이 기사들은 이후 여러 매체가 비슷한 포맷의 연재물을 연달아 내놓을 만큼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가상의 시설 후암동 미술관을 세계관으로 두는 이 칼럼은 ▷이론편 ▷인물편 ▷현장편 등 기획을 선보이며 앞장서 도전과 실험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기자 구독을 누르시면 매 주말 풍성한 미술 이야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망망대해서 이뤄진 ‘학살’ 종(Zong) 호 선장 루크 콜링우드는 이제야 배가 영 엉뚱한 곳에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노예 무역선 종 호는 아프리카 땅에서 잡은 원주민 442명을 꽉꽉 태운 후 닻을 올렸다. 갈 곳은 북아메리카 카리브해에 있는 자메이카였다. 사탕수수 농장 일꾼이 부족한 그 땅에서 이들을 명당 35~40파운드 값에 팔 요량이었다. …이쯤이면
2024.09.07 00:10“죽을 줄은 몰랐다”…친아들 때려잡은 ‘폭군’ 아빠, 참혹하고 황당한 사연[이원율의 후암동 비타임 토토-이반 4세 편]
편집자 주 후암동 미술관은 무한한 디지털 공간에 걸맞는 방대한 내용과 자료의 초장편 미술 스토리텔링 연재물 '원조 맛집'입니다. 2년 4개월 넘게 매주 토요일 발행하는 이 기사들은 이후 여러 매체가 비슷한 포맷의 연재물을 연달아 내놓을 만큼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가상의 시설 후암동 미술관을 세계관으로 두는 이 칼럼은 ▷이론편 ▷인물편 ▷현장편 등 기획을 선보이며 앞장서 도전과 실험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기자 구독을 누르시면 매 주말 풍성한 미술 이야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후계자 아들을…때려 죽였다 내가 죽으면 황후에 오를 여자가 어찌 저러고 다니는가! 1581년, 11월의 어느 날. 루스 차르국(러시아) 황제 이반 4세는 며느리 엘레나 쉐레메테바를 보고 격노했다. 꼬장꼬장한 이반 4세는 그녀의 차림새를 용서할 수 없었다. 곧 황후가 될 황태자비, 심지어 임신까지 한 그녀의 옷이 너무 야하다고 본 것이었다. 막 황실의 주요 행사
2024.08.31 00:11“보정 해도 너무했다” 늠름한 초상화의 충격적 진실…실상은 어땠나했더니[이원율의 후암동 비타임 토토-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편]
. 편집자 주 후암동 미술관은 무한한 디지털 공간에 걸맞는 방대한 내용과 자료의 초장편 미술 스토리텔링 연재물 '원조 맛집'입니다. 2년 4개월 넘게 매주 토요일 발행하는 이 기사들은 이후 여러 매체가 비슷한 포맷의 연재물을 연달아 내놓을 만큼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가상의 시설 후암동 미술관을 세계관으로 두는 이 칼럼은 ▷이론편 ▷인물편 ▷현장편 등 기획을 선보이며 앞장서 도전과 실험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기자 구독을 누르시면 매 주말 풍성한 미술 이야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스스로 왕관을 쓰다 그 순간, 모두가 숨을 죽였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전쟁광이자 전쟁영웅, 최고 전략가이자 잔혹한 침략자인 그는 교황 비오 7세의 손에서 왕관을 빼앗듯 낚아챘다. 당황한 교황을 뒤에 둔 채 이를 스스로 제 머리에 씌웠다. 자기가 황제 나폴레옹 1세로 오르는 건 신의 축복 따위가 아닌 본인 힘 덕이라는 양. 1804년, 12월. 나폴레옹은 프랑스 파리
2024.08.24 00:10“아빠! 저게 뭐야?”…8세 딸 ‘매의 눈’ 학계 난리났다, 믿기 힘든 광경 포착[이원율의 후암동 비타임 토토-알타미라 동굴 벽화 편]
. 편집자 주 후암동 미술관은 무한한 디지털 공간에 걸맞는 방대한 내용과 자료의 초장편 미술 스토리텔링 연재물 '원조 맛집'입니다. 2년 4개월 넘게 매주 토요일 발행하는 이 기사들은 이후 여러 매체가 비슷한 포맷의 연재물을 연달아 내놓을 만큼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가상의 시설 후암동 미술관을 세계관으로 두는 이 칼럼은 ▷이론편 ▷인물편 ▷현장편 ▷작품편 ▷신화편 ▷현대미술편 등 기획을 선보이며 지금도 앞장서 도전과 실험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기자 구독을 누르시면 매 주말 풍성한 미술 이야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에이, 설마, 진짜 그런 게 있겠어 "아빠. 여기 소가 있어요!" 웬 잠꼬대 같은 말인가. 1879년, 11월의 어느 날. 스페인의 변호사 겸 고고학자인 마르셀리노 데 사우투올라는 여덟 살 딸의 외침을 듣는 둥 마는 둥했다. "마리아. 이렇게 좁고 어두운 땅속에선 소가 살 수 없단다." 등불을 든 사우투올라가
2024.08.17 00:10“단두대 못 찾겠어요” 18살 소녀 사형수 울컥…눈 가린채 울음 삼킨 사연[이원율의 후암동 비타임 토토-폴 들라로슈 편]
편집자 주후암동 미술관은 무한한 디지털 공간에 걸맞는 방대한 내용과 자료의 초장편 미술 스토리텔링 연재물 '원조 맛집'입니다. 2년 4개월 넘게 매주 토요일 발행하는 이 기사들은 이후 여러 매체가 비슷한 포맷의 연재물을 연달아 내놓을 만큼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가상의 시설 후암동 미술관을 세계관으로 두는 이 칼럼은 ▷이론편 ▷인물편 ▷현장편 ▷작품편 ▷신화편 ▷현대미술편 등 기획을 선보이며 지금도 앞장서 도전과 실험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기자 구독을 누르시면 매 주말 풍성한 미술 이야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사형장에 선 소녀 "어디 있어요?" "뭘 말씀하십니까." "단두대요. 지금 눈이 가려져 있어 찾을 수 없어요. 제 얼굴을 댈 받침대가 어디 있는지 알려줄 수 있어요?" 1554년, 2월 12일. 형장에 있는 모두가 제인 그레이의 이 말에 또 씁쓸한 한숨을 내쉬었다. 곧 죽을 제인은 그 순간에도 공손하고
2024.08.10 00:10“엄마·누나·동생, 다 죽었는데” 무슨 일이…평생 트라우마 겪은 사연[이원율의 후암동 비타임 토토-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 편]
. 편집자 주 후암동 미술관은 무한한 디지털 공간에 걸맞는 방대한 내용과 자료의 초장편 미술 스토리텔링 연재물 '원조 맛집'입니다. 2년 3개월 넘게 매주 토요일 발행하는 이 기사들은 이후 여러 매체가 비슷한 포맷의 연재물을 연달아 내놓을 만큼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가상의 시설 후암동 미술관을 세계관으로 두는 이 칼럼은 ▷이론편 ▷인물편 ▷현장편 ▷작품편 ▷신화편 ▷현대미술편 등 기획을 선보이며 지금도 앞장서 도전과 실험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기자 구독을 누르시면 매 주말 풍성한 미술 이야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정복자가 아닌 ‘방랑자’ 바람이 낯설 수 있을까. 바람은 언제 어디서든 분다. 말하고 듣는 게 지쳐 넋을 놓으면, 읽고 쓰는 게 지겨워 창문을 열면, 걷고 뛰는 일이 지루해 잔디에 누우면 어느덧 솔솔 찾아오는 손님이다. 하지만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 흔한 바람을 낯설게 느
2024.08.03 00:11“내 딸 이 꼴로 둘 수 없어!”…女모델 ‘흘러내리는’ 어깨끈, 엄마까지 오열한 사연[이원율의 후암동 비타임 토토-존 싱어 사전트 편]
편집자 주후암동 미술관은 무한한 디지털 공간에 걸맞는 방대한 내용과 자료의 초장편 미술 스토리텔링 연재물 '원조 맛집'입니다. 2년 3개월 넘게 매주 토요일 발행하는 이 기사들은 이후 여러 매체가 비슷한 포맷의 연재물을 연달아 내놓을 만큼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가상의 시설 후암동 미술관을 세계관으로 두는 이 칼럼은 ▷이론편 ▷인물편 ▷현장편 ▷작품편 ▷신화편 ▷현대미술편 등 기획을 선보이며 지금도 앞장서 도전과 실험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기자 구독을 누르시면 매 주말 풍성한 미술 이야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셀럽'을 그린 진짜 속마음 "부인. 제가 당신을 그려도 되겠습니까?" 1882년께, 프랑스 파리의 파티장. 화가 존 싱어 사전트가 비르지니 아멜리 아베뇨 고트로 부인에게 곧장 다가가 물었다. 당시 사전트는 스물여섯 살, 고트로는 스물둘 나이였다. 사전트의 갑작스러운 말에 고트로는 물론, 그녀를 둘러싸고
2024.07.27 00:11“돼지가 사람을 희롱한다?” 경악스런 장면…대체 무슨 이유인지 추적해봤더니[이원율의 후암동 비타임 토토-히에로니무스 보스 편]
. 편집자 주 후암동 미술관은 무한한 디지털 공간에 걸맞는 방대한 내용과 자료의 초장편 미술 스토리텔링 연재물 '원조 맛집'입니다. 2년 3개월 넘게 매주 토요일 발행하는 이 기사들은 이후 여러 매체가 비슷한 포맷의 연재물을 연달아 내놓을 만큼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가상의 시설 후암동 미술관을 세계관으로 두는 이 칼럼은 ▷이론편 ▷인물편 ▷현장편 ▷작품편 ▷신화편 ▷현대미술편 등 기획을 선보이며 지금도 앞장서 도전과 실험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기자 구독을 누르시면 매 주말 풍성한 미술 이야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그는 정말 악마의 대변자였을까 이것은 서양 미술사 최고의 문제작이다. 언뜻 봐선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짐작이 가질 않고, 대체 왜 이렇게까지 표현했는지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 오죽하면 악마의 대변자가 그렸다는 말까지 돌았을까. 15세기 네덜란드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세폭화(Triptyque),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이
2024.07.20 00:11“법정서 뭐하는 짓이야!” 알몸 노출 초유의 사태…배심원들 난리났다[이원율의 후암동 비타임 토토-장 레옹 제롬 편]
. 편집자 주 후암동 미술관은 무한한 디지털 공간에 걸맞는 방대한 내용과 자료의 초장편 미술 스토리텔링 연재물 '원조 맛집'입니다. 2년 3개월 넘게 매주 토요일 발행하는 이 기사들은 이후 여러 매체가 비슷한 포맷의 연재물을 연달아 내놓을 만큼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가상의 시설 후암동 미술관을 세계관으로 두는 이 칼럼은 ▷이론편 ▷인물편 ▷현장편 ▷작품편 ▷신화편 ▷현대미술편 등 기획을 선보이며 지금도 앞장서 도전과 실험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기자 구독을 누르시면 매 주말 풍성한 미술 이야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스타’ 그녀가 법정에 선 이유 "죄송해요." 프리네는 재차 거절했다. "내겐 돈이 있고, 권력도 있어. 나랑 정식으로 사귀면 이 모든 걸 그대와 나누리다." 그런 그녀 앞에 선 에우티아스도 물러서지 않았다. "몇 번이나 같은 말이지만, 그래도 안 되겠어요." 프리네는 이제 울 듯한 표정을 지었
2024.07.13 00:11“무려 29살 연하 女배우와 커플?” 스캔들…‘환상의 호흡’ 남녀는 사랑인지, 우정인지[이원율의 후암동 비타임 토토-프레더릭 레이턴 편]
. 편집자 주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작품, 그래서 가장 혁신적인 작품, 결국에는 가장 유명해진 작품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기사는 역사적 사실 기반에 일부 문학적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였습니다. ‘적임자’ 모델을 만나다 그녀는 초겨울 첫눈처럼 해사했다. 적갈색이 섞인 풍성한 금발 머리카락과 진한 이목구비는 청량함을 한껏 머금었다. 연한 보랏빛 눈동자, 작은 얼굴에 비해 큰 키와 긴 팔다리는 묘하게 신비로운 인상까지 줬다. "베링턴 부인. 무대 맨 뒤에 있는 저 애가 혹시…?" "역시 연륜이 있으십니다. 맞아요. 제가 말했던
2024.07.06 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