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상업생산 시작

25년간 연간 6만t 천연토토사이트 fa 공급

이차전지 사업 경쟁력 제고·공급망 강화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토토사이트 fa내셔널이 매장량 기준 세계 2위 규모의 흑연 광산 개발에 착수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흑연 조달망을 구축해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광물자원 안보를 위한 공급망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토토사이트 fa내셔널은 9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모로고로주(州) 울랑가 지역의 마헨게 광산에서 착공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행사에는 김대영 토토사이트 fa내셔널 중남아프리카지역담당을 비롯해 앤서니 마분데 탄자니아 광물부장관, 존 드 브리스 블랙록마이닝 최고경영자(CEO), 안은주 주탄자니아대한민국대사 등 관계자 100명이 참석했다.

마헨게 광산은 매장량 약 600만톤(t)의 천연흑연 광산이다. 호주 자원개발기업 블랙록마이닝이 개발을 주도하고 포스코그룹이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미국·한국·일본·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이 주도하는 광물안보 파트너십(Mineral Security Partnership, MSP)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의 음극재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다. 현재 중국이 전 세계 공급량의 70% 이상을 장악했는데, 최근 미국 등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주요국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주요국 정부와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업계는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이 커져, 토토사이트 fa내셔널의 이번 프로젝트가 더욱 주목받는다.

포스코그룹은 2021년 포스코홀딩스가 블랙록마이닝에 750만달러를 투자하며 마헨게 흑연 광산 개발에 참여했다. 이후 토토사이트 fa내셔널은 2023년 연간 3만t 규모의 1단계 흑연 공급계약에 이어 2024년 동일 규모의 2단계 계약을 체결하며 협력을 강화해 왔다. 블랙록마이닝은 올해 최종 투자 결정(FID)을 위한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포스코홀딩스는 블랙록마이닝의 약 7.45%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 9월 토토사이트 fa내셔널이 체결한 4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 이행이 완료되면 포스코그룹의 지분은 총 19.9%로 확대된다.

2028년 광산이 상업 생산을 시작하면 토토사이트 fa내셔널은 연간 6만t 규모의 천연흑연을 약 25년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확보된 흑연은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생산에 투입돼 그룹 내 이차전지소재 원료 자급률을 크게 높일 전망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고, 국내 배터리 산업의 원료 자급률 제고와 국가 차원의 광물 안보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토사이트 fa내셔널 관계자는 “마헨게 흑연 광산 개발 프로젝트가 향후 포스코그룹의 음극재 사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배터리 소재 공급망 안정화, 나아가 국내 광물 안보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존 드 브리스 블랙록마이닝 CEO는 “이번 착공식은 마헨게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며 “성공적인 상업생산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k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