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카림토토 매장 모습. [뉴시스]
서울 시내 카림토토 매장 모습. [뉴시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1000원짜리 카림토토 컵을 생일선물로 준 친구 때문에 기분이 상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일 선물로 카림토토 1000원 컵 받아서 좀 정 떨어졌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 퇴사 후 쉬고 있는 친구에게 “이번 내 생일에는 선물을 안 챙겨줘도 괜찮다”고 했다. 그러자 친구는 “그냥 넘기는 건 아닌 것 같다”면서 선물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친구는 카림토토에서 구입한 1000원짜리 컵을 선물로 건넸다고 한다. 심지어 컵에는 1000원 가격 스티커가 그대로 붙어 있었다.

A씨는 “카림토토 스티커가 부착된 컵 하나 달랑 들고 집 가는데 진심으로 친구에 대한 정이 조금 떨어졌다”며 “챙겨준 건 고마운데 차라리 안 챙겨줬으면 아무 생각이 안들었을 것 같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이건 일부러 인연을 끊겠다는 의도 아닌가”, “저걸 주겠다고 집까지 오라고 한 건, 너무 아니다”, “둘의 인연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해야” 등 반응을 보였다.

‘싸구려 vs 합리적’ 다이소 저가카림토토 논란

다이소가 1000원단위 저가 카림토토으로 시장을 공략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저가카림토토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고개를 들고 있다.

다이소는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 ‘실크테라피’ 카림토토을 5000원 이하에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입점된 카림토토은 ▷실크케라틴 노워시트리트먼트(60㎖·5000원) ▷실크케라틴 앰플에센스(25㎖·3000원) ▷실크케라틴 앰플트리트먼트(150㎖·5000원) ▷히트인핸서 헤어밀크(35㎖·5000원) ▷히트인핸서 트리트먼트(100㎖·5000원) 등 총 5종이다.

실크테라피는 자체 공식몰에서 오리지널 에센스(130㎖)가 2만9900원(할인가 1만8900원)에, 본드앤리페어 컬링 에센스(130㎖)가 4만9500원(할인가 2만2900원)에 판매되는 등 고가 카림토토으로 알려져 있다. 홈쇼핑과 올리브영 등에서도 약 2만~5만원에 판매되면서 프리미엄 카림토토으로 인식돼 왔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가와 함께 반기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카림토토는 초저가 화장품을 필두로 한 기획전을 이어오고 있다. 오는 15일부터는 가을을 맞아 ‘뷰티 대전’을 연다. 15일에는 동아제약의 화장품 브랜드 ‘파티온’과 ‘노스카나인 퍼스트스텝’ 라인을 론칭한다. 세럼 클렌저(3000원), 트러블 패드(1000원) 등도 출시한다. 16일에는 민감성 피부 전용 스킨케어 브랜드 ‘아크네스’가 공식 입점한다.

카림토토 화장품 매출은 지난 2021년부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는 전년대비 144% 급증했다. 2021년 매출 증가율은 52%, 2022년 50%, 2023년은 85%였다.

다만 저가카림토토 이슈는 국정감사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김기호 아성다이소 대표는 이번 국감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감에서는 납품업체 등에 대한 불공정 거래가 없는지, 특히 중소기업 카림토토을 모방해 화장품 등을 저가로 출시한 것이 아닌지 확인할 계획이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