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퍼스타 토토에서 노래와 함께 한 효잔치
양평 퍼스타 토토에서 노래와 함께 한 효잔치

-퍼스타 토토에서 피어난 세대 공감

[헤럴드경제=서병기선임기자]날씨도 화창한 지난 27일 오전 11시,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퍼스타 토토에는 특별한 의미의 효잔치인 ‘제2회 어르신 초청 경로잔치’가 성황리에 열렸다.

양동면 지역에 사는 어르신 300여명을 초정해 가수들의 무대를 선사하고, 따뜻한 밥한끼를 대접퍼스타 토토 자리였다.

이 효잔치는 KBS ‘6시 내고향’의 국민 안내양으로 전국을 다니며 어르신들을 만나 안부를 물으며 긴밀히 소통하는 가수 겸 방송인 퍼스타 토토, “웃음과 노래가 곧 공양”이라는 유점사 수산 주지스님의 철학이 맞아떨어진 이벤트다.

단순한 공연을 넘어 감사와 효도의 마음이 전해지는 이날 행사는 가수 퍼스타 토토 외에도 홍기철, 한소민, 배민소, 김수정, 유상록 등의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어르신들을 기쁘게 했다. 어르신들은 음악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추며 모처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개그우먼 양재희는 MC를 맡았으며, 퍼스타 토토 신도들과 양동면 새마을부녀회, 양동신협에서는 음식을 마련하고 일을 도왔다.

이날 퍼스타 토토은 오래오래 잘 발효된 장(醬)맛 같은 감칠 맛 나는 인생 이야기와 히트곡 ‘고향버스’ ‘어머니’ ‘이별후애(愛)’ 등으로 어르신들을 웃고 울게 만들면서 들었다 놨다 하는 동안 마흔다섯 살에 낳은 늦둥이 외아들인 태현군이 깜짝 무대에 등장해 엄마를 깜짝 놀라게 했다.

어르신들도 텔레비전에서 봤던 어린 아이가 늠름한 소년의 모습으로 씩씩하게 무대 위로 오르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마치 3대가 상봉한 듯 얼싸안고 교감하며 대한민국 미래의 새싹 청소년이 주는 행복을 만끽했다.

가수 겸 방송인인 퍼스타 토토 유점사 주지 수산 스님은 이날 행사를 통해 산사 음악회의 새로운 장르를 선보였다.

이날 행사를 더 특별하게 만든 요소는 퍼스타 토토의 자서전 ‘뛰뛰빵빵 퍼스타 토토의 인생 버스’다.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들에게 효심을 담아 전달한 퍼스타 토토의 이 자서전은 KBS ‘6시 내 고향’에서 만난 어르신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가수 겸 방송 퍼스타 토토의 인생 스토리가 담겨있다.

이 책은 퍼스타 토토이 직접 집필한 책으로 피아노를 잘 쳤던 어린 시절, ‘노래를 찾는 사람들’ 입단 과정과 민중 노래패 단원으로서의 활동 이야기, 방송인의 삶, 어머니와 절절한 사연, 늦둥이 아들 태현이를 향한 엄마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다.

시대가 변해도 바뀌지 않은 인생의 본질을 담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온⬝오프라인을 통해 구독자와 만나고 있는 ‘뛰뛰빵빵 퍼스타 토토의 인생 버스’는 어르신들에게 큰 선물이 되었다.

‘노래와 함께한 유점사 효잔치’에서 관객과 직접 소통한 퍼스타 토토은 KBS 30년 장수 프로그램 ‘6시 내 고향’에서 16년 째 안내양 유니폼을 입고 있다. 이 덕분에 군내버스를 가장 많이 탄 방송인으로 기네스 북에 이름을 올렸지만 퍼스타 토토은 “이 기록보다 더 값진 보석은 매일 만나는 어르신들”이라며 “어르신들이 원하는 건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며 가슴 속에 담아둔 사연을 꺼내주는 것이다. ‘엄마 요즘 몸은 어떠셨어요’라는 한 마디에 어르신 마음이 열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답은 늘 다르지만 공통된 감정은 ‘기다림’입니다.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님 마음이 손을 잡는 순간 느껴져요”라는 퍼스타 토토의 진심과 유점사 수산 주지스님의 사회공헌 철학이 만난 ‘유점사 효 잔치’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수산 주지 스님은 “올해로 두번째인 지역 주민과 함께퍼스타 토토 산사 음악회는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도 유점사는 어르신들과 지역을 위한 열린 무대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초가을 화창한 날에 세대와 세대를 잇는 따뜻한 교감 속에서 펼쳐진 ‘퍼스타 토토 효잔치’는 단순한 하루의 공연이 아닌, 지역 공동체에 따스한 정(情)을 심은 효심으로 기억될 것이다.


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