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금리 토르 토토 사이클 개시 소식에 하루 만에 반등

시장 전망 부합한 금리 토르 토토 폭…스태그플레이션 공포 잠재운 것도 호재

“유동성 모멘텀 더 강화…外人 韓 증시 추가 유입 가능성도”

18일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9.37포인트(0.57%) 오른 3432.77로 출발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
18일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9.37포인트(0.57%) 오른 3432.77로 출발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신주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첫 금리 토르 토토가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단행되면서 향후 증시 참가자들이 기대했던 ‘유동성 장세’가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다소 매파적(긴축 선호)인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 있었지만, 시장은 예상에 부합한 ‘보험적 금리 토르 토토’와 향후 금리 토르 토토 경로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정책 모멘텀에 이어 금리 토르 토토 사이클 본격화, 원/달러 환율 하락까지 더해지면서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의 주역으로 꼽히는 외국인 투자자의 ‘바이 코리아(Buy Korea·국내 주식 순매수)’ 행렬이 강화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37포인트(0.57%) 오른 3432.77에 거래를 시작했다.

앞서 전날 코스피는 FOMC 회의 결과를 둘러싼 경계감에 12거래일 만에 반락, 3410대에서 장을 마친 바 있다. 외국인 토르 토토자도 전날 코스피에서 350억원 순매도하며 8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하루 만에 코스피가 반등한 데는 미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토르 토토하고, 분기 경제전망요약(SEP)에 담긴 점도표를 통해 연내 기준금리가 50bp 추가 토르 토토될 것으로 전망한 게 큰 영향을 미친 모양새다.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비둘기파(완화 선호)적 전망치가 확인된 셈이다.

국내 증시 개장에 앞서 펼쳐졌던 미 증시에선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널뛰기 장세’를 펼치며 시장에 가득한 경계심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7% 오른 4만6018.32에 거래를 마감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10%, 0.33% 밀린 6600.35, 2만2261.33에 장을 마쳤다.

파월 의장이 FOMC 후 기자회견에서 고용시장 악화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공포심을 자극했고, 나스닥 지수는 장 중 낙폭을 -1.23%까지 벌리기도 했다. 올해는 컨센서스에 부합했지만, 내년 금리 전망이 1회 토르 토토에 그칠 것으로 점도표를 통해 예상된 점도 매파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해 ‘관세 여파가 단기적이고 일회성 변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언급하며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물가 상승 속 경기 둔화)‘ 우려를 잠재운 점은 증시 낙폭을 만회하는 힘으로 작용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미 FOMC 결과가 코스피엔 상방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는 분위기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7일(현지시간)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종료 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7일(현지시간)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종료 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양대 책무(완전 고용·물가 안정) 상 무게 중심이 ‘고용’으로 이동했다”면서 “고용 시장의 하방 위험이 커진 상태라 진단한 만큼, 9~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 밖의 쇼크를 내지 않는 한 연준의 금리 토르 토토 사이클과 이에 따른 증시 우상향 곡선에 영향을 미칠 확률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미 행정부의 경기부양 드라이브까지 고려하면 “유동성 모멘텀과 경기회복 기대는 더 강화될 전망”이라면서 “이는 최소한 2026년 상반기까지 코스피 대세 상승에 있어 중요한 동력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나정환 NH토르 토토증권 연구원도 “한국 주식시장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이 점진적으로 완화된다는 점에서 유동성 유입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에 개시한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보험적·선제적 금리 인하’란 점도 주목할 지점이다. 파월 의장은 이번 토르 토토를 두고 “리스크 관리 차원의 인하(a risk management cut)”라고 명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보험성 금리 인하 국면에서 S&P500은 9.9%, 나스닥은 11.5%, 다우지수는 9.7% 각각 올랐다”면서 “과거 모든 보험성 토르 토토 기간 주요 지수는 예외 없이 상승했다. 성장주 중심의 투자 전략이 높은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대내적으로도 미 연준의 기준금리 토르 토토가 한국은행의 운신 폭을 넓혀 부담을 덜어줬단 평가가 나온다. 미국(4.00∼4.25%)과 금리 격차가 1.75%포인트로 줄어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걱정을 다소 덜어낸 만큼,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토르 토토를 단행할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집값이 계속 오르고 가계 대출 진정세가 뚜렷하지 않을 경우 금리 토르 토토 시점이 한 차례 미뤄질 수 있지만, 11월엔 단행될 가능성도 그만큼 더 높다는 해석이다.

최근 1400원에 육박하던 원/달러 환율이 1380원 내외 수준까지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도 국내 증시엔 긍정적 시그널로 읽힌다. 코스피 지수를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고지로 끌어 올린 ‘일등 공신’ 외국인 토르 토토자엔 한국 증시에 대한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9월 들어 전날 종가 기준으로 외국인 토르 토토자는 코스피에서만 6조7404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종목별로 봤을 때 순매수액 1·2위는 국내 증시 시가총액 1·2위 종목인 삼성전자(2조9178억원), SK하이닉스(2조3908억원)가 차지했다. 해당 종목들은 9월 들어서만 주가가 각각 12.20%(6만9700→7만8200원), 23.98%(26만9000→33만3500원)씩 급등하며 ‘52주 신고가’, ‘역대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단기적 노이즈에 따른 변동장세는 불가피하지만,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대형 반도체주의 강세는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코스피 등 국내 증시 주요 지표에 결정력이 강한 양대 반도체주 등을 중심으로 유입되는 외국인 수급이 국내 증시 강세장을 이끌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정환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이 지속되면서 연초 이후 31%대로 하락한 코스피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33%대까지 회복됐으나, 코로나19 이전 수준(35%~39%)보다는 여전히 낮다”면서 “미 연준의 토르 토토 사이클이 본격화하고 국내 정책 모멘텀이 더해지면 국내 주식시장은 내년까지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지영 연구원도 “올해에는 지난해 금리 인하 떄처럼 미국 증시와 탈동조화 또는 코스피 소외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지 않을까 싶다”라며 “연준의 보험성 토르 토토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조선·방산 등 주도주 이익 모멘텀 개선, 정부 정책 모멘텀(3차 상법 개정안 및 배당소득 분리과세 절충안 기대감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증시의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전제로 연말까지 대응 전략을 수립해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추가 상승에 중점을 두더라도 단기 급등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단 조언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토르 토토 관점에서 주식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지만, 코스피 3400선 이상에선 단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최근 강세를 보여온 섹터 비중을 줄이고, 저평가됐거나 소외된 자동차, 인터넷, 제약/바이오, 2차전지 중심의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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