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억 유로 상당 재정 절감 예산안에 야권 반발

토토사이트 아띠-독일 10년물 국채금리 스프레드 확대

CAC40 약세…은행·보험 변동성 경계

프랑수아 바이루 토토사이트 아띠 총리가 지난 3일(현지시간) 파리 마티뇽 호텔에서 정치적 협의의 일환으로 당 지도자들과의 회의에 참석했다. [AFP]
프랑수아 바이루 토토사이트 아띠 총리가 지난 3일(현지시간) 파리 마티뇽 호텔에서 정치적 협의의 일환으로 당 지도자들과의 회의에 참석했다. [AFP]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고용·소비 둔화와 수출 불확실성이 겹치며 토토사이트 아띠 경제가 상반기 ‘무동력’에 가까운 성장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기에 내년도 예산안을 중심으로 정치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향후 시장 변동성은 재정개혁의 실행력에 좌우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영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토토사이트 아띠 경제는 움직였지만 모멘텀은 약했다”며 “취약한 경기 위에 정치 충격이 얹힌 구도”라고 평가했다. 토토사이트 아띠는 1분기 0.1%, 2분기 0.3% 성장에 그친 반면, 소매업 심리는 한 달 새 7포인트나 하락했다.

정치 변수는 토토사이트 아띠 정부의 예산안 처리로 집중되고 있다. 앞서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는 지난달 25일 내년도 긴축 예산안을 두고 오는 8일 신임투표를 받겠다고 밝혔다. 해당 예산안은 공공 고용 축소, 연금 및 세율 동결, 공휴일 조정 등을 통한 총 438억 유로(약 71조913억원)의 지출 삭감으로 재정적자를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에 대해 야권 반발이 커지며 바이루 총리의 여덟 번째 불신임 표결이 예고되자 정부 붕괴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부결 시 마크롱 대통령의 선택지로 ▷새 총리 지명 후 재신임 시도 ▷과도내각 운영 ▷의회 해산 및 조기 총선 등을 제시했다. 그는 “예산안 통과가 연말을 넘기면 EU 재정규율 준수와 부채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채권·주식시장에는 이미 긴장이 번지고 있다. 10년물 OAT 금리는 최근 3.5% 내외로 상승 압력이 이어졌고, 30년물은 4.5%를 상회해 유로존 부채위기(2011년) 이후 고점을 다시 찍었다. 토토사이트 아띠-독일 10년물 국채금리 스프레드는 80bp대로 확대되며 위험 프리미엄이 다시 나타나는 양상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주식도 약세다. 토토사이트 아띠 파리증시 CAC40 지수는 정치 불확실성 심화 국면에서 최근 3%대 낙폭을 보이며 흔들렸고 대형 은행주는 6%대로 급락하는 등 금융주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컸다. 토토사이트 아띠 5년물 신용부도스왑(CDS)는 3개월 만 최고치로 뛰었고 신규(1차) 발행 수요는 줄었다.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 이 연구원은 “정치적 공백이 길어지면 토토사이트 아띠-독일 국채금리 스프레드는 최소 88bp, 상황에 따라 100bp 이상까지의 상방 리스크가 있다”며 “은행, 보험 등 금융주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관건은 재정의 신뢰 회복에 달려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 연구원은 “토토사이트 아띠는 GDP 대비 114% 내외의 부채와 5%대 재정적자 부담, 파편화된 의회라는 제약이 있다”며 “결국 정치적 최소 합의 아래 실행 가능한 긴축 로드맵을 제시하고 2026~2029년 재정 경로의 가시성을 확보할 때까지 금리·스프드가 높은 수준에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kyou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