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M 확대·기관 수급 동반…‘가스 쏠림’ 뚜렷

신한證 “2030년까지 美 가스 수요 20~30% 증가 전망”

국제 금 시세가 랠리를 지속하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본점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
국제 금 시세가 랠리를 지속하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본점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최근 한 주 원물 상장지수증권(토토사이트 펫) 수익률 ‘최강자’ 자리는 천연가스 레버리지가 차지했다. 유럽-미국 가격 격차와 LNG 수출 기대, 겨울 성수기 변수가 겹치며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시장에서는 가스 인프라를 최선호 종목으로 채택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9월4일까지 7거래일 동안 주간 토토사이트 펫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중 8개가 천연가스 레버리지형이었다. 신한 블룸버그 2배 천연가스 선물 토토사이트 펫, 메리츠 블룸버그 2배 천연가스선물 토토사이트 펫(H) B 등 2배 추종 천연가스 토토사이트 펫의 수익률이 18~20%대를 기록한 반면 금 선물 추종 토토사이트 펫(삼성·KB 등)은 10%대에 머물렀다.

주간 급등한 천연가스 토토사이트 펫 시장에서 기관과 개인 간 수급은 엇갈렸다. 수익률 상위 천연가스 토토사이트 펫 8종을 합산하면 개인은 136억6000만원 순매도, 기관합계는 140억5000만원 순매수로 거의 상쇄됐다. 개인이 4100만원을 매수하고 기관이 3600만원을 매도한 미래에셋 1.5배 천연가스 선물 토토사이트 펫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개인 순매도와 기관의 순매수가 일대일로 대응했다. 특히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토토사이트 펫 C의 경우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액이 각각 –103억원, 107억원으로 차이가 두드러졌다.

운용자산(AUM) 증가 흐름도 천연가스 수요 쏠림을 뒷받침했다. 같은 기간 수익률 상위 천연가스 토토사이트 펫 3종은 ▷신한 블룸버그 2배 천연가스 선물 토토사이트 펫(458억원→550억원) ▷KB 블룸버그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토토사이트 펫(66억원→142억원) ▷메리츠 블룸버그 2배 천연가스 선물 토토사이트 펫(H) B(85억원→102억원) 등으로 모두 AUM이 크게 늘었다. 이외 한국투자·삼성·NH·하나·미래에셋 또한 AUM이 확대됐다.

천연가스는 겨울 성수기(난방철)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상황이다. 황병진 NH토토사이트 펫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보고서에서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최근 백만BTU당 3달러 아래까지 후퇴했지만 계절적 비수기를 지나 11월부터는 다시 연중 최대 성수기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럽 천연가스 가격 상승시 EU향 LNG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강조하며 가스 가격 격차가 커질수록 미국 천연가스 가격의 상방 압력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EU의 천연가스 재고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한파가 겹치면 미국 천연가스의 반등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함형도 신한토토사이트 펫증권 연구원은 이날 가스 인프라 상장지수펀드(ETF)를 주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함 연구원은 “미국의 데이터센터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전력 공급이 부족하다”며 “미국 천연가스 수요는 오는 2030년까지 20~3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가스 규제 완화책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이라는 구호와 함께 친(親)화석연료 정책을 약속한 바 있다.

금의 경우 단기 이벤트 민감도는 천연가스 대비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다. 금은 지난달부터 상승랠리를 시작해 온스당 3600달러를 상회하며 역사적 최고점을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글로벌 금시세는 전날 3537.61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12% 오른 가격이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값 상승은 유럽 내 재정 불안과 미 금리 하락 기대 등의 매크로 요인이 결합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 재정 불안에 따른 국채 금리 상승에 의해 일차적으로 오르고, 지난 4개월간 3200~3500달러의 박스권 등락 기간에 상승 에너지가 누적된 것”이라고 봤다.


kyou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