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르티르 본사 사옥 163억에 매각

이유빈 전 대표가 보유했던 토토사이트 더베이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한 토토사이트 더베이이 지난달 163억원에 매각됐다. [네이버 거리뷰]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한 토토사이트 더베이이 지난달 163억원에 매각됐다. [네이버 거리뷰]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최근 2세대 ‘K-뷰티’ 선도주자로 알려진 색조 브랜드 ‘티르티르’가 본사로 사용하고 있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토토사이트 더베이이 매각돼 화제다. 뷰티 인플루언서이자 창업주인 이유빈 전 티르티르 대표가 보유했다가 2021년 팔았던 건물이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한 토토사이트 더베이은 지난달 7일 163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 2021년 8월 한 법인이 이 전 대표로부터 147억원에 매수한 토토사이트 더베이을 163억원에 되팔았다.

이 법인은 4년 만에 16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측되지만, 법인세와 대출 이자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이익은 더 줄어들 것으로 평가된다. 해당 거래는 아직 토토사이트 더베이 등기부등본에 기재되지 않았으며, 거래도 해제되지 않은 상태다.

해당 건물은 현재 K뷰티 브랜드 ‘티르티르 토토사이트 더베이’으로 불리며 본사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출범한 티르티르는 올해 설립 7년 차로 사업 기간은 비교적 짧지만, 빨간 달걀 모양 쿠션으로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며 빠르게 성장했다.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400억대 매출을 기록했다.

사모펀드(PEF)운용사 더함파트너스는 2023년 이 전 대표가 보유한 지분 일부 등 티르티르 지분 약 63.6%를 890억원에 사들이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후 작년 4월엔 구다이글로벌이 1500억원에 이를 다시 인수하며 기업가치를 3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이 전 대표는 2대 주주로 남아 경영에 참여하다가 작년 8월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 전 대표는 2018년 7월 마포구 서교동 해당 토토사이트 더베이을 100억원에 개인 명의로 매입했다. 이를 다시 법인에 임대해 임대 수익을 받는 구조로 운영해 온 것으로 보인다. 이후 2021년 147억원에 매각하며 3년 만에 47억원의 시세 차익을 본 것으로 추측되며, 이 토토사이트 더베이은 수년째 티르티르가 본사로 임대 중이다.

이 전 대표는 서울 핵심지에 토토사이트 더베이 자산을 여럿 보유한 자산가다. 작년 2월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빌딩을 250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빌딩은 코스닥 상장법인 TS트릴리온이 본사로 사용하던 건물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4년 연속 공동주택 공시가격 1위를 기록한 ‘더펜트하우스청담(PH129)’의 소유주기도 하다. 이곳엔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와 골프선수 박인비, 입시학원 수학 ‘일타강사’ 현우진 등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od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