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첫 브랜드토토처럼 진술거부로 일관

김예성·전성배와 ‘대질신문’은 없었어

김 여사 오후 4시 넘어 브랜드토토 종료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18일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18일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8일 구속 수감된 김 여사를 2차로 소환해 브랜드토토했으나 김 여사는 대부분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정례 브리핑에서 김 여사의 브랜드토토 진행상황을 설명하며 “오전 브랜드토토에서 대부분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43분께 특검 브랜드토토 장소에 도착했다. 이후 특검은 오전 10시에 김 여사에 대한 브랜드토토를 시작해 오전 11시42분께 오전 브랜드토토를 마쳤다. 점심식사 이후 이어진 오후 브랜드토토는 4시2분쯤 종료됐다. 김 여사는 조서를 열람한 뒤 4시37분에 브랜드토토실을 빠져나갔다.

오전 브랜드토토에서는 공천개입 및 선거 개입과 관련한 내용을 중심으로 브랜드토토가 이뤄졌으나, 김 여사는 대부분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간혹 ‘모른다’거나 ‘기억이 안 난다’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같은 날 소환되며 대질신문 가능성이 거론됐던 ‘집사 게이트’ 김예성 씨와 ‘건진법사 청탁 의혹’ 전성배 씨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질신문은 없다고 오 특검보는 밝혔다.

오 특검보는 “일단 김씨 브랜드토토와 관련해서는 구속영장 발부된 혐의 사실을 중심으로 브랜드토토가 진행 중”이라며 “대질브랜드토토를 예정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 특검보는 “전씨와 관련해 오전 10시부터 브랜드토토를 시작해서 청탁 의혹 전반에 대해 브랜드토토 중”이라며 “청탁 의혹과 관련해 윤정로 전 세계일보 부회장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참고인으로 불러 브랜드토토 중”이라고 했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후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와 ‘건진법사 브로커’로 불리는 이모 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2022년 4~8월께 건진법사인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2021~2024년에는 통일교의 행사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권에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도 있다. 윤씨는 당시 여당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등에게 자금을 전달한 사실을 인정하며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 교단 간부의 결재를 받아 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전씨 측근으로 알려진 이씨는 공무원 직무와 관련한 사항에 관한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법상 알선수재)를 받는다.


yk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