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엔 ‘단일화 반감’…장동혁엔 ‘강경론 부담’

‘인적쇄신’ 혁신파엔 거리감…친한계도 관망세

원내에 “각자도생이 시대 정신” 자조 확산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주진우(왼쪽부터, 가나다순) 후보. [연합]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주진우(왼쪽부터, 가나다순)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국민의힘 대표 선거 레이스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하지만 현역 가상 스포츠토토은 “뽑을 사람이 없다”며 대체로 관망하는 분위기다.

3일 가상 스포츠토토권에 따르면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는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주진우(가나다순) 후보 5명으로 확정됐다.

특기할 점은 현역 가상 스포츠토토이 특정 후보를 돕거나 지지하는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직전 대선후보로 현시점 ‘1강’으로 꼽히는 김문수 후보부터 주위에 원내 인사가 안 보인다. 공개 회동 등으로 김 후보를 측면 지원하는 모양새를 보인 현역은 나경원 가상 스포츠토토뿐이다.

국민의힘 가상 스포츠토토 사이에선 김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약속을 어겼다는 인식과 반감이 강하게 남아 있다. 지방선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김 후보 본인뿐 아니라 측근들에 대한 견제 심리도 상당하다. 다수의 대구·경북(TK) 의원이 공석인 차기 대구시장 자리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후보의 대선 기간 비서실장 등을 지낸 김재원 최고위원 후보도 대구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장동혁 후보는 최근 보여 주는 강경 우파 성향이 원내 현역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한때 한동훈 전 대표 측근이기도 했고, 이른바 ‘개혁 보수’의 한 축으로 평가받던 장 후보를 두고 최근에는 “김문수 후보보다 오른쪽”이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

장 후보는 지난달 31일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등 강경 우파 유튜버들이 공동 진행하는 방송에 나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무엇을 더 절연하자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며 “당대표가 되면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겠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저를 극우로 몰았던 분들은 알아서 (당에서) 나가면 된다”며, 부정선거론에 대해서는 “끝장 토론할 수 있는 공론장을 만들겠다”고 하기도 했다.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가상 스포츠토토적 입장 변화의 낙차(落差)가 다소 큰 모습에 장 후보에게 직접 ‘우려된다’는 취지의 말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대표가 되면 인적 청산부터 단행하겠다고 칼을 갈고 있는 이른바 ‘혁신파’ 후보들에 대한 원내 여론도 마냥 긍정적이지 않다.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했다면 개혁 보수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친한계 가상 스포츠토토 최소 20명 안팎의 지지는 확보했을 것으로 예측되나, 한 전 대표 불출마로 친한계도 관망세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한 친한계 초선 가상 스포츠토토은 “한 전 대표 불출마 선언 이후 친한계 사이에서 특정 후보를 돕거나 지지하자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당대회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당대회 이후에도 국민의힘 지지율 회복이 난망해 “각자도생이 원내의 시대 정신이 될 것”이란 비관론까지 감지된다. 한 중립 성향 의원은 “대부분의 의원들이 보기에는 당대표 후보들이 하나같이 자기 가상 스포츠토토만 하려고 하지, 자신을 희생하려는 모습은 찾기 힘든 것 같다”며 “그래서 선뜻 누군가를 돕자는 생각을 잘 못 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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