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

법원 尹 체포영장 발부

김건희특검 2차례 소환 조사 거부

[인생한방 토토사이트경제=박지영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윤 전 대통령이 ‘실명 위기’라고 밝혔다. 법원이 특검 소환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하자 건강상 이유를 강조하며 출석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재구속된 이후 재판, 특검 조사 등에서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31일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서울구치소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진단서와 소견서, 의무기록사본 일체를 전달했다”며 “모 대학병원 진단에 의하면 윤 전 대통령은 주기적으로 안과시술을 받고 있었으나 석달째 시술을 받지 못해 실명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협진으로 8월 내 시술이 예정되어 있어 이를 위한 외부진료를 신청했다”라고 했다.

서울구치소 측이 윤 전 대통령이 수사를 받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히자 반박한 것이다. 서울구치소 의료과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 현장점검에서 “개인적·주관적 증세까지 제가 다 알 수 없기에 명확한 답변을 드리기 어렵지만 조사, 재판에 가는 것에 큰 문제점이 없어 보인다”고 답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29일과 30일 윤 전 대통령이 소환 조사에 불출석 하자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날 오전 영장을 발부했다. 체포영장 기한은 다음 달 7일까지다. 김건희 특검팀은 내일인 8월 1일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서울구치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서울구치소 의료과장의 임상진료가 있었지만 기저 질환 및 안과 질환에 대한 정밀검사와 진료는 제 때 이루어지지 못했다”며 “윤 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에 한계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아울러 심장혈관 및 경동맥 협착의 문제, 자율신경계 손상으로 인한 체온조절 장애가 우려된다”며 “외관상 거동이 가능한 것과 달리 여러 기저 질환으로 인해 건강의 유지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사와 재판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