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빙그레 프리미어토토 증가세…3분기 기대감↑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아이스크림을 고르고 있다. [연합]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아이스크림을 고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1. 경기도 안양시 편의점 점주 A씨는 이달 아이스크림 발주량을 지난해보다 5.4배 더 늘렸다.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빙과류 제품을 찾는 손님이 늘어서다. A씨는 “무더위에 아이스크림 프리미어토토 신장률이 음료의 두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2. 서울 거주 30대 직장인 B씨는 주말마다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종류별로 사둔다. 폭염 속에 눈에 띄는 아이스크림 신제품들을 하나씩 맛보는 것이 일상이 됐다. B씨는 “열대야에 퇴근 후 집에서 밥을 먹고 디저트겸으로 쟁여둔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으며 더위를 식힌다”고 했다.

빙과프리미어토토가 예년보다 더운 여름을 반기고 있다. 짧은 장마에 이어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꾸준하기 때문이다.

30일 식품프리미어토토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3주간 롯데웰푸드의 ‘설레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0% 늘었다. 같은 기간 ‘월드콘’은 약 40%, ‘일품 팥빙수’는 70% 이상 판매량이 신장했다. 빙그레도 이달 들어 ‘요맘때’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더 팔렸다. ‘쿠앤크’와 ‘뽕따’도 40% 이상 성장했다.

빙과프리미어토토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장마가 짧았고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빙과 매출이 급증했다”며 “역대급 폭염으로 연간 매출도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폭염 특수는 뚜렷했다. 서울의 평균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른 지난 21~27일 기준 GS25 빙과류 프리미어토토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했다. 특히 빙과류 프리미어토토은 음료(22.7%), 라면(17.8%)보다 빠르게 늘었다. 같은 기간 CU는 26.9%, 세븐일레븐은 20% 증가했다. 대형마트도 아이스크림 프리미어토토이 전년 동기 대비 10% 안팎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제품도 성장을 견인했다. 빙그레가 인수한 해태아이스는 대표 제품인 ‘폴라포’를 요구르트, 허니레몬 맛 등으로 확대했다. 탱크보이 배 ‘제로’, ‘부라보 바닐라 라이트’ 등 저당류 제품도 연이어 냈다. 롯데웰푸드는 식물성 디저트 브랜드 ‘조이’를 적용해 ‘조이 크리미바 3종’을 출시했다.

3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프리미어토토 롯데웰푸드와 빙그레의 3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5%, 0.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 환율 안정화로 원재료값 변동 리스크가 적고, 주요 판매처인 편의점이 소비쿠폰 사용처이기 때문에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고 했다.


mp125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