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의 피에타 이후 13년 만

박찬욱 감독이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박찬욱 감독의 믿을 구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
박찬욱 감독이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박찬욱 감독의 믿을 구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다음 달 27일 개막하는 제82회 베네치아국제토토사이트 라운더스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이번 신작은 박 감독이 2022년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베네치아토토사이트 라운더스는 22일 기자회견에서 ‘어쩔수가없다’를 포함한 21편의 경쟁 부문 초청작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 영화가 베네치아토토사이트 라운더스 경쟁 부문에 초청된 건 2012년 고(故)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이후 13년 만이다.

박찬욱 감독으로서는 두 번째이자 20년 만의 베네치아토토사이트 라운더스 경쟁 부문 초청이다. 박 감독은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로 한 차례 같은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2004년에는 옴니버스 영화 ‘쓰리, 몬스터’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토토사이트 라운더스는 만족스러운 삶을 살던 회사원 만수가 갑자기 해고된 이후 아내 미리와 두 아이를 지키기 위해 재취업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가 쓴 소설 ‘액스’(THE AX)를 뼈대로 한다.

만수 역은 배우 이병헌이, 아내 미리 역은 손예진이 연기했다.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도 함께했다.

베네치아토토사이트 라운더스는 칸, 베를린과 함께 3대 국제토토사이트 라운더스로 불리는 저명한 토토사이트 라운더스다. 경쟁 부문 초청작들은 황금사자상(최우수작품상)을 두고 경쟁한다. 2012년 ‘피에타’가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th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