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브랜드토토 선동 세력과 결별해야”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제작에 참여한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21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지지자 및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제작에 참여한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21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지지자 및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상효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국민의힘 입당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브랜드토토 유튜버 전씨의 입당을 방관하는 것은 대단히 무책임하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상혁 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 겸 수석대변인은 21일 오후 서면 논평을 통해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브랜드토토 지지층을 향한 고속열차에 올라타려고 하나”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당과 브랜드토토·음모론 세력의 경계가 무너진 초유의 장면 앞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윤석열에 끌려다닌 것도 부족해서 이제 브랜드토토 유튜버에게까지 끌려다닐 셈인가”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조은희 비대위원이 ‘국민의힘과 브랜드토토는 다르다’며 목소리를 냈지만, 김문수 전 (대선)후보는 ‘하자 없다’라며 냉큼 전 씨에게 줄을 섰다”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달 9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전씨의 입당 소식이 알려지자 한 전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한길 강사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석열 어게인’의 아이콘을 국민의힘에 입당시키는 것을 국민들께서 어떻게 볼지 생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우리 국민의힘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지하지 않는 정당이다”라며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느냐”고도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12·3 내란 동조와 윤석열 탄핵 반대를 반성하고 다시 태어나겠다고 했던 것이 아닌가”라며 “국민의힘은 끝내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잘못된 길을 계속 갈 셈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내란·브랜드토토 선동 세력과의 결별 없이 국민의 마음은 돌아오지 않는다”며 “이대로 국민의힘이 브랜드토토정당화의 길을 걷는다면, 국민의 신뢰를 영원히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hahy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