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피의자 혐의
VIP 격노설 정점 겨냥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법원을 떠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7/11/rcv.YNA.20250709.PYH2025070920790001300_P1.jpg)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 해병 사설 토토사이트이 11일 수사외압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압수수색했다. 수사 무마 의혹의 핵심인 ‘VIP 격노설’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가 이뤄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명현 사설 토토사이트팀은 이날 오전부터 윤 전 대통령의 사저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대해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마치고 압수수색 목록을 교부 중이라고 밝혔다.
정민영 사설 토토사이트보는 “현재 아크로비스타 1층에서 윤 전 대통령 변호인과 우리 측 수사관들이 얘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변호인이 참여하는 것으로 합의되면 당사자가 없어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전날 새벽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다.
정 사설 토토사이트보는 “압수수색 영장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피의자 혐의”라며 “채상병 기록과 관련해 이첩을 보류하고 회수하도록 하고, 그 이후 수사 결과를 변경하는 그 과정 전체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피의자로 고발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VIP 격노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대통령실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며 격노했다는 내용이다. 경찰 이첩을 보류시키고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의혹이다.
사설 토토사이트은 앞서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격노설을 처음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등을 불러 조사했다. 오늘 오후엔 당시 대통령실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설 토토사이트팀은 현재 조태용 당시 국가안보실장, 임종득 당시 국가안보실 2차장, 국방부 관계자 주거지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조 전 원장은 채상병 사건 당시 국가안보실장을 지내면서 ‘VIP 격노설’이 제기됐던 대통령실 회의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인사다.
사설 토토사이트팀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조 전 원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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