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초순 기온 역대 최고…온열질환 우려

강한 자외선 ‘눈건강 위협’ 선글라스 꼭

냉방병 에어컨 주의 ‘24시간마다 환기’

무좀 피부질환 급증, 습도·위생관리 필수

폭염이 계속된 지난 8일 경북 고령군 다산면 한 밭에서 농민이 잡초 뽑는 작업을 토토사이트 토토사이트가입 거절 땀을 닦아내고 있다. 농민의 머리 위로 강한 햇볕이 내리쬐고 있다.  [연합]
폭염이 계속된 지난 8일 경북 고령군 다산면 한 밭에서 농민이 잡초 뽑는 작업을 토토사이트 토토사이트가입 거절 땀을 닦아내고 있다. 농민의 머리 위로 강한 햇볕이 내리쬐고 있다. [연합]

전국이 ‘펄펄’ 끓고있다. 지난 8일 서울은 7월 초순 기온이 기상관측 시작 이래 118년 만에 최고치인 37.8도에 달했다. 같은 날 경기 일부 지역은 40도를 웃도는 기온이 관측됐고, 다른 지역에서도 역대 7월 최고기록이 경신됐다. 당분간 이런 토토사이트 토토사이트가입 거절은 계속될 전망이다. 온열질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8일 하루에만 전국 516개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모두 238명(사망 1명 포함)으로 지난 5월 20일부터 누적된 온열질환자는 12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역대급 토토사이트 토토사이트가입 거절이 이어지면서 각종 온열질환을 경고하는 재난안전문자도 폭주하고 있다. 토토사이트 토토사이트가입 거절이 기승을 부릴 때에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지만 어쩔 수 없이 노출된다면 예방이 최선이다. 강한 햇빛에 유달리 취약한 눈·피부 건강을 지키는 법과 냉방병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눈, 자외선 노출 치명적…선글라스 권장

여름철은 자외선이 강해지고, 물놀이와 냉방기 사용이 많아지면서 눈이 외부 자극에 노출되기 쉬워진다. 정준규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는 “자외선은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으며, 군날개 같은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특히 각막(눈의 검은자 부위 표면)은 외부에 노출된 조직으로,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각막화상(광각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여름철 바닷가, 캠핑장, 고산지대처럼 자외선 반사가 심한 환경에서는 각막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자외선을 차단하거나 피하는 것이 중요토토사이트 토토사이트가입 거절”고 조언했다.

때문에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 착용이 권장된다. 선글라스는 단순한 패션용이 아니라 자외선(UVA·UVB)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필수 보호 장비다. 렌즈 색상은 시야의 밝기나 대조도에 영향을 주지만, 자외선 차단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따라서 진한 색 렌즈에 UV 차단 기능이 없으면 오히려 동공이 커져 자외선 노출이 증가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율이 99%인 ‘UV400’ 등급 여부를 확인하고, KC 인증 등 안전 인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물놀이 시 수영장 염소, 바닷물 속 염분 등은 눈을 자극해 충혈이나 이물감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많은 사람이 모이는 수영장을 다녀온 뒤 바이러스 전염으로 인한 유행성각결막염 같은 눈병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채로 물놀이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콘택트렌즈는 수분을 흡수해 세균과 바이러스가 달라붙기 쉬워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가시아메바는 심각한 수준의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는 미생물로, 수돗물·호수·해변 등의 환경에 존재해 주의해야 한다. 정 교수는 “가시아메바 각막염을 예방하려면 물놀이 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 말고, 콘택트렌즈를 수돗물로 세척하는 일도 절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영 후에는 렌즈를 제거하거나 1회용 렌즈 착용 후 즉시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토토사이트 토토사이트가입 거절. 눈병이 의심되면 전염 방지를 위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했다.

“고온다습한 날씨, 재발 잦은 무좀 기승”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며 습도가 높아지는 7~8월, 피부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특히 무좀이라고 불리는 백선은 만성 재발성 피부질환으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백선균이 증식해 환자가 증가한다.

노주영 이화여대 서울병원 피부과 교수는 “무좀은 곰팡이균인 피부사상균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발에 흔하게 발생한다. 덥고 습한 환경은 무좀균 성장에 이상적 조건을 제공해 여름에는 무좀이 더 잘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무좀은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 이외에도 손바닥과 손가락에 생기기도 할 뿐 아니라 손톱과 발톱까지 침범하기도 한다. 진균에 의한 모든 질환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인구의 약 30~70%가 발의 무좀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에 생기는 수부백선은 과각화증과 인설을 동반하는 경도의 홍반을 보이는 질환으로서 주로 손바닥에 생긴다.

무좀 상태 개선을 위해서는 목욕 후 건조 상태를 유지하거나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은 흡수성이 좋은 면으로 된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만일 다한증이 있으면 진균감염증을 근절시키기는 어려우므로 다한증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노 교수는 “무좀은 피부 온도와 습도가 상승하면 악화 내지 재발하기에 확실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무좀과 습진을 혼동해 약을 함부로 쓰면 증상이 악화돼 더욱 고생할 수도 있다”며 “식초·마늘 사용 같은 민간요법을 하는 경우 손상된 피부를 통해 이차 세균감염과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토토사이트 토토사이트가입 거절”고 강조했다.

더위보다 무서운 냉방병, 관리·예방 중요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낮에는 물론 밤까지 에어컨을 24시간 가동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하지만 고온다습한 날씨와 반복되는 실내외 온도 차이는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장마철 건강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서민석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냉방병은 실내외 큰 온도 차로 인해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발생한다”며 “피로, 두통, 소화기 불편감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누구나 쉽게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실내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자주 환기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냉방병의 주요 증상은 감기와 비슷토토사이트 토토사이트가입 거절. 두통, 피로, 코·목의 건조함, 어지럼증, 졸림, 소화불량, 설사, 복통 등이 나타나고, 호흡기 증상인 인후통, 콧물, 기침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 실내외 온도 차에 따른 말초혈관 수축으로 손·발이 붓는 등의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서 교수는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천식, 알레르기, 만성 편두통 등의 기저질환자에게는 냉방병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여성은 남성에 비해 냉방병에 더 취약한 편으로,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냉방병의 또 다른 원인 중 하나는 레지오넬라증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에어컨 냉각수에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독감이나 폐렴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냉방병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심할 경우 감염 여부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냉방병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도 충분한 휴식과 함께 에어컨 사용을 줄이면 호전된다. 다만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 온도를 22~26도로 유지하고, 실내외 온도차가 5도 이상 벌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토토사이트 토토사이트가입 거절. 에어컨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24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습관도 필요토토사이트 토토사이트가입 거절. 또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고, 에어컨 필터는 자주 청소하고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얇은 카디건이나 무릎담요 등으로 체온을 보호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서 교수는 “장마철에는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냉방기 사용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며 “꾸준한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서 무리 없는 선에서 산책이나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냉방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태열 건강의학선임기자


kt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