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맨션 창문에 해외 토토사이트 운영 수십 마리가 몰려 있는 모습 [소셜미디어 엑스(X)]
일본의 한 맨션 창문에 해외 토토사이트 운영 수십 마리가 몰려 있는 모습 [소셜미디어 엑스(X)]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일본의 한 한국인 거주자가 길을 걷다 창문에 몰린 해외 토토사이트 운영를 보고 경찰에 신고한 사연이 화제다. 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은 결국 고독사로 이어진 사건의 실마리가 됐다.

5일 일본에서 거주 중인 한 한국인 이용자 A씨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찰에 전화해봤다”며 소셜미디어 엑스(X)에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사진에는 일본의 한 맨션 창문에 해외 토토사이트 운영 수십 마리가 몰려 있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길 가다가 우연히 위를 올려다 봤는데, 어떤 맨션의 창문에 해외 토토사이트 운영가 대량으로 붙어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검색해보니 고독사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온다고 해서 상황을 설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A씨가 이후 올린 후속글에 따르면 현지 경찰 확인 결과 맨션 내부에서는 시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역시 고독사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 게시물은 엑스에서 600만회 이상 조회됐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확산되며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해외 토토사이트 운영가 저런 신호일 수도 있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주변을 관심 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더 외로웠을 시간을 더는 외롭지 않게, 손을 쓸 수 있었다 생각한다”, “세상에 지나치지 않아주셔서 감사하다” 등 반응을 보이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일본 지난해 고독사 2만2000명…한국도 매년 증가

일본에서는 사회와 단절된 채 살다가 홀로 죽음을 맞이한 사례가 지난해 약 2만1856명에 달할 정도로 고독사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에서 고독사로 분류한 사망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70대 8321명, 60대 5409명, 80대 이상 4207명 등 60세 이상이 1만7937명으로 전체의 82.1%를 차지했다.

발견 시점을 보면 사후 1년 이상이 지난 경우도 253명에 달했고 한 달 이상은 6945명이었다. 노인 인구 비중 증가와 사회적 고립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보건복지부의 ‘2024년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고독자 사망자 수는 3661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 외에도 경제적 불안정, 사회적 연결망의 약화, 우울증 등 정신 건강 문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전체 고독사 사망자의 41.4%를 차지해, 경제적 취약계층이 더욱 고위험군에 놓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의 깊게 관찰하면 고독사 징후 알 수 있어

전문가는 고독사가 발생했을 경우 주변에서 알 수 있는 특징적인 징후가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김석중 유품정리사는 “빨래가 늘어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잘 걷어가지 않는다든지, 밤이 되었는데도 불이 꺼져 있다든지, 커튼에 대한 변화가 없다라든지 우체함에 계속해서 뭔가가 쌓여져 있는 경우” 등이 주요 신호라고 설명했다.

또 “집 앞에 계속 택배가 쌓여져 있어서 수거해 가지 않는다든지, 집 안에서 특별한 냄새가 난다든지 또는 벌레가 있다든지, 해외 토토사이트 운영가 갑자기 많이 생겼다든지” 이런 징후들이 고독사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웃의 세심한 관찰과 신속한 해외 토토사이트 운영를 통해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지자체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주민을 발견할 수 있는 신호를 공유하며 관심을 당부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는 ▲밖에 나오지 않고 배달음식, 식료품 등으로 식사를 해결함 ▲쓰레기에 술병이 많이 보임 ▲가스비, 관리비, 월세 등이 밀림 ▲집 밖으로 나온 흔적이 보이지 않음 ▲1인 가구이며, 주변에서 살고는 있는데 본 적이 없다고 말함 등의 신호가 관찰될 경우 동 주민센터로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bb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