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이종석 토토사이트원장

비서실장·안보실장 7명 임명장

李대통령 충청찾아 타운홀미팅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주요 참모진에게 임명장과 위촉장을 수여하며 본격적인 이재명 정부 1기 인사 진용을 갖췄다.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된 임명장·위촉장 수여식에서 이 대통령은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리가 허리를 숙여 인사하자 이 대통령은 “고개를 너무 숙이지 마라. 내가 이상해 보인다”며 웃음 짓기도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김 총리와 이한주 토토사이트기획위원장,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등 7인을 임명·위촉했다. 이 대통령은 한 사람 한 사람 인사를 나눈 뒤 참모진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전날 오후 김 총리 임명안을 재가했다. 김 총리가 국회 인준을 거쳐 최종적으로 임명되면서 토토사이트 운영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재명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국회 문턱을 넘는 대로 신속한 집행에 나서야 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추경안 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추경은 매우 어려운 우리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적시적으로 필요한 최소 규모의 추경이라고 알고 있다”며 “민생 경제를 살리는 데 있어 여야가 뜻을 합쳐줬으면 한다. 이 부분이 매우 시급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여당 주도로 추경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밖에 토토사이트기획위원회는 ‘토토사이트운영 5개년 계획’의 초안을 마련했다. 전날 조승래 토토사이트기획위 대변인은 “(초안이) 운영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라며 “밑그림이 그려진 만큼 분과별 토토사이트과제 재원 조달 방안 조정(안)을 취합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토토사이트기획위는 해양수산부 이전, 대북 전단 살포 금지, 저소득층 긴급복지지원 예산 확보 등 3건을 신속과제로 확정했다.

인수위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살림을 맡을 주요 참모진을 임명하고 과제를 선정해 본격적인 본궤도에 오른 셈이다.

이 대통령은 또한 이날 오후 대전광역시 대전컨벤션센터를 방문해 ‘국민소통 행보, 충청의 마음을 듣다’를 개최한다.

현장에서 선착순 300여명의 지역주민이 모여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이 대통령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고충을 듣고 과학기술계 종사자들과 과학기술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지난달 25일 광주 타운홀 미팅 이후 일주일여만에 열리는 행사로, 지난 행사와 달리 이번엔 도지사와 시장이 참석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광주 타운홀 미팅 때는 군 공항 이전 문제 이해관계자에 속하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산 무안군수가 참석했었다. 이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자체장이다. 반면 이날 행사에 오지 않는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모두 국민의힘 출신이다.

이와 관련해 강 대변인은 “타운홀 미팅은 매번 성격이 좀 달라질 수 있다”면서 “가장 기본적인 취지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거름 없이 직접적으로 많이, 다양하게 가깝게 듣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지난번에는 군 공항 이전 문제는 당연히 민원이 많은 내용이지만 오래된 문제기 때문에 부처를 통해, 혹은 지자체별을 통해 정리된 의견을 듣는데 지자체장이 대변하는 역할이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또한 “오늘 같은 경우는 연구소 종사자와 소상공인, 악성 채무에 대한 정책적 궁금증을 푸는 자리”라며 “다양한 시민들과 국민, 그리고 참여자들의 의견을 듣는 방식은 기본이고 이 기본안에서 조금씩 매번 타운홀 미팅의 변주는 가능하다”고 했다. 문혜현 기자


moon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