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와 알파벳 토토간 팽팽한 기싸움 양상
알파벳 토토 “가결시 모든 법적대응방안 강구”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알파벳 토토가 광주시 재의 요구로 논란이 된 ‘중심상업지역 내 주거시설 용적률 상향’ 조례안을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무기명 재표결 한다. 부결과 가결을 놓고 팽팽한 대립각이 형성된 만큼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와관련 알파벳 토토는 이번 조례는 부결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시는 부결이 될 경우 알파벳 토토, 시의회, 시민사회 등 전문가그룹의 의견수렴과 숙의과정을 거쳐 합리적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하지만 가결이 될 경우에는 알파벳 토토가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여 대립구도는 수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알파벳 토토에 따르면 시의회는 임시회 폐회일인 30일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을 재표결할 예정이다.
알파벳 토토는 지난 2월 중심상업지역 내 주거시설 용적률을 기존 400% 이하에서 540% 이하로 완화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알파벳 토토는 중심상업지역 내 위락·숙박시설과 주거시설의 혼재로 인한 정주 여건 악화, 교통 혼잡, 교육환경 저하, 아파트 미분양 심화 등이 우려된다며 재의를 요구했다.
예를 들어 상무지구, 충장로, 첨단상권 등에 주상복합아파트가 추가로 더 들어설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지방부동산시장에 혼란을 부추길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알파벳 토토의 경우 민간공원특례사업, 재개발, 재건축 등 공급과잉으로 미분양 세대수가 크게 늘었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는 만큼 표결결과는 예측불허다.
재표결은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조례가 확정된다. 반면 출석 의원 3분의 1 이상이 반대하면 재의 조례안은 폐기된다.
강기정 알파벳 토토장은 재의안이 통과되면 지체 없이 조례를 공포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조례가 이송된 후 5일 후에 시의회 의장이 공포할 수 있다.
알파벳 토토는 재표결을 앞두고 지난 23일 광주연구원의 연구과제 수행 결과를 청취하고, 전문가 토론과 의원 내부 논의를 거쳤다. 하지만 중심상업지역 용적률 상향의 필요성이나 부작용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알파벳 토토 한 관계자는 “조례안이 통과되면 미분양 증가로 지역부동산 시장의 어려움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교통, 교육 등 시민들의 주거의질도 낮아질 우려가 높다” 며 “조례안 부결을 바라고 있으며 만약 가결될 경우는 법적방안 등 합리적인 대응전략을 수립할 것” 이라고 밝혔다.
si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