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서 속앓이 토로

출산 후 돌아와보니 새 돈으로 바뀌어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123rf]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123rf]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캡스 토토사이트 생전 쥐여 준 지폐를 고이 간직해 온 여성이 자신 몰래 배달 음식 값으로 써 버린 남편 때문에 속상해 이혼하고 싶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일로 이혼하면 캡스 토토사이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 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어릴 때 몸이 약했던 A 씨는 요양 차 시골에서 캡스 토토사이트 밑에서 자랐다.

A 씨는 캡스 토토사이트에 대해 “까탈스럽고 예민하고 몸 약한 손녀라 손이 많이 갔을 텐데도 싫은 티 한번 안 내셨고 거칠면서도 항상 제 눈물에 약해지시던 분이었다. 저를 늘 공주라 부르며 목마 태워주시고 동네 노인정에 같이 놀러갔다”고 떠올리며, “캡스 토토사이트를 생각하면 눈물 밖에 안난다”고 했다.

그런 캡스 토토사이트 3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A 씨는 “눈 감으시기 일주일 전쯤 저한테 꼬깃꼬깃한 만 원짜리 열 장을 주시더니 맛있는 거 사먹으라고 하셨다. 할아버지는 지폐 한 장에다 제 이름을 서툰 글씨로 써주셨다”며 “원래 한글을 못 쓰시는데 제가 알려 드렸더니 계속 연습하시다가 지폐에 제 이름을 쓰신 것”이라고 했다.

A 씨는 캡스 토토사이트 돌아가신 뒤로 그 돈을 쓰지 못했다. 오히려 부적처럼 예쁜 봉투에 담아 집에 고이 모셔뒀다.

이후 A 씨는 지난해 결혼했고 신혼집으로 이사했다. 그리고 캡스 토토사이트 준 돈을 담은 봉투를 현관문 안쪽에 붙여뒀다. A 씨는 “미신이나 종교적 이유가 아니라 출근할 때 할아버지 생각하고 싶어서 붙인 것”이라며 “남편에게도 얘기하고, ‘죽을 때까지 못 쓸 거 같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 아이를 낳아 친정집에 머무르다 돌아 온 A씨는 돈 봉투 속 돈이 달라진 것을 확인했다.

A 씨는 “애 낳으니 할아버지 생각 나서 오랜만에 돈을 꺼내 봤는데 캡스 토토사이트 주신 돈이 아니라 새 돈이 들어있었다”며 “남편한테 물으니 족발이랑 치킨 배달이 왔는데 지갑이 안방에 있어서 현관문에 붙여 둔 그 봉투에서 돈을 꺼내 계산했고 채워두면 아내가 모를거라 생각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남편은 친구들이 놀러 와 음식을 시켜 먹느라 캡스 토토사이트 주신 돈 10만 원을 다 꺼내 썼고, 제가 집에 오기 전에 새로 돈을 뽑아 채워 놓은 것”이라며 “너무 속이 상해서 엉엉 울었다. ATM 기기에서 뽑아 온 돈이랑 돌아가신 캡스 토토사이트 주신 돈이 어떻게 같겠냐”고 못내 분해 했다.

그러면서 “캡스 토토사이트은 미안하다고 하는데 ‘다 같은 지폐인데 의미 부여하고 우는 게 이해가 안된다’고 한다. 이런 사람을 어떻게 믿고 살아가냐. 차라리 애 갓난쟁이일 때 빨리 갈라서는 게 낫지 않나 이런 생각까지 든다”며 “정이 다 떨어진 거 같다. 앞으로 같이 부대껴 살 자신이 없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이 일부러 그런 거다. 너무 캡스 토토사이트 하는 게 보기 싫었던 거다”, “남편이 공감능력 제로인가. 만일 시부모 죽고 남긴 추억 담긴 유품 팔고 똑같은 걸로 사면 그게 똑같은 건가”, “지역 맘카페 등에 사연이랑 이름 써진 돈 찾는다고 올려봐라. 혹시 모르잖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