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변조된 목소리뿐만 아니라 인공지능(퍼스타 토토)으로 합성된 얼굴까지 잡아내는 통화 기술이 개발됐다. 갈수록 고도화되는 보이스피싱 등으로부터 이용자들의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퍼스타 토토 위변조 목소리 탐지 기술인 ‘안티딥보이스’ 기술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온디바이스(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퍼스타 토토 실행) 기반으로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퍼스타 토토가 딥페이크 영상으로 합성한 얼굴을 탐지하는 ‘안티딥페이크’ 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관련기사 12면

LG유플러스는 우선 위변조 목소리를 잡아내는 안티딥보이스 기술을 퍼스타 토토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에 탑재한다. 이 기술을 온디바이스 형태로 상용화하는 것은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다.

안티딥보이스가 탑재되는 익시오는 LG 퍼스타 토토연구원의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을 통한 소형언어모델(sLLM) ‘익시젠’ 기반 서비스다.

안티딥보이스는 퍼스타 토토가 위변조한 목소리를 판별한다. 위조된 목소리의 부자연스러운 발음을 찾아내거나, 음성 주파수의 비정상적인 패턴을 탐지하는 등을 통해 진위를 판별하는 식이다.

LG유플러스는 안티딥보이스 기술 개발을 위해 퍼스타 토토 엔진에 약 3000시간의 통화 데이터를 학습시켰다. 통화 건수로 치면 약 200만건이다. 목소리 위변조 여부를 판단하는 데 필요한 통화 데이터는 약 5초다. 통화 상대방의 목소리가 위변조된 경우, 익시오는 팝업 알림을 통해 고객에게 위험을 전달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안티딥보이스 ‘경량화’에 집중했다. 익시오가 고객 정보를 통신사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자신의 스마트폰에만 저장하는 ‘온디바이스 퍼스타 토토’ 방식으로 구현된다. 고객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없이 퍼스타 토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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