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온라인쇼핑 패션 거래액 감소

1분기부터 이상기후·고물가 여파

토토사이트 라운더스 실적 악영향…“유동적 전략 필요”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의류매장 쇼윈도에 반팔옷이 전시돼 있다. [연합]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의류매장 쇼윈도에 반팔옷이 전시돼 있다. [연합]

[토토사이트 라운더스경제=정석준 기자] 소비심리 부진과 이상기후 여파로 봄철 의류 판매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모두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4월 온라인 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온라인쇼핑 패션 거래액은 4조902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0.6%(295억원) 감소했다. 의복(-3.7%), 신발(-0.8%), 가방(-11.3%), 스포츠·레저용품(-5.3%) 등 대부분 상품군이 감소했다.

다만, 화장품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1조1574억원을 기록했다. 아동·유아용품도 1.8% 늘어난 236억원이었다.

봄철 패션 관련 매출 실적이 저조한 것은 온라인뿐만이 아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백화점·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패션·잡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8.3% 감소했다.

특히, 백화점 토토사이트 라운더스는 봄 초입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2~3월 롯데백화점의 패션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 수준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신세계는 0.9%, 현대백화점은 0.2% 각각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고물가로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됐다”며 “올해는 이상기후로 인한 큰 일교차, 잦은 비와 눈 소식으로 봄옷 판매가 더 주춤했다”고 말했다.

봄옷 수요 감소는 패션기업에도 직격탄이었다. 올 1분기 삼성물산 패션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줄어든 5050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3.3%), 한섬(-3.4%), 코오롱FnC(-4.1%) 등도 매출이 뒷걸음쳤다.

토토사이트 라운더스는 옷 구매 주기 변화에 대응책을 모색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2월부터 주요 패션 협력사 15개 사와 자사 패션 바이어로 구성된 ‘기후변화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무신사는 소비 위축이 지속되자 지난달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것이 이유다. 무심사는 경영시스템상의 비효율을 줄이고 미래 신사업 등을 발굴 중이다.

유통토토사이트 라운더스 관계자는 “패션 상품은 예년보다 발 빠르게 여름 수요를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절, 경기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 유동적으로 상품 전략을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mp125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