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승(37ㆍ사법연수원 33기) 인천지검 외사부 검사가 ‘전세계 톱 13인의 토토사이트 구 레드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됐다. 국제검사협회(IAP)가 올해부터 뽑기 시작한 ‘올해의 검사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은 것.

IAP 조직위원회는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지난 25일 열린 IAP집행위원회가 ‘올해의 토토사이트 구 레드상’ 수상자로 한국의 유진승 토토사이트 구 레드를 포함한 13명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의 토토사이트 구 레드상’은 김준규 검찰총장이 지난해 3월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된 IAP집행위원회에서 처음 제안한 뒤 같은 해 9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신설이 결정됐다.

그동안 IAP엔 ‘명예훈장’ ,‘특별업적성취상’ 등의 상이 있었지만, 이는 고위급 토토사이트 구 레드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었다.

이에 실제로 사건 수사를 맡아 성과를 낸 촉망받는 토토사이트 구 레드들을 격려하는 상훈이 필요하다고 김준규 총장이 제안했고, 집행위원 전원이 공감해 이번 16차 IAP연례총회부터 시상을 하게 됐다.

‘올해의 토토사이트 구 레드 선정 절차는 엄격하게 진행됐다. 수상 후보자를 공모한 결과 21개국에서 25명의 검사가 추천됐다. 이에 IAP 집행위원 6명으로 구성된 심사패널은 최종적으로 13명의 검사를 추려냈다. 선정 기준은 ▷부패, 사이버 범죄, 마약·조직범죄를 포함한 범죄 척결에 국내외적으로 뛰어난 공적 ▷검사의 독립성과 청렴성 유지에 기여 ▷국제협력 증진·인권향상에 기여 등이었다.

‘톱 13인의 토토사이트 구 레드의 경력은 화려했다. 유진승 검사는 외사범죄 분야 전문으로, DNA테스트 검사를 위조해 한국국적을 불법으로 취득한 밀입국 사범을 솎아내는 데 탁월한 공적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출입국관리사무소 공무원의 뇌물비리를 적발하기도 했다. 의료진단서를 위조해 국내 체류 허가기간을 불법적으로 연장한 불법이민자를 다수 적발한 것도 평가 받았다.

크로아티아와 루마니아에선 여성 토토사이트 구 레드가 당당히 수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타마라 랩토스 크로아티아 부패 및 조직범죄 수사청 차장토토사이트 구 레드는 전 크로아티아 대통령·부통령·경제노동기업부 장관 등을 권한 남용 및 뇌물 수수 혐의로 수사해 기소하는 등 권력형 범죄 척결의 종결자로 전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됐다. 루마니아의 아오아나 보그다나 알바니 조직테러범죄 사이버범죄 수사팀 팀장(토토사이트 구 레드)도 과감하고 추진력 있는 일처리로 유럽국가들간 사이버범죄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사이버범죄 수사협의체’ 구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 외에 암매드 라쉬드 토털크헬(아프카니스탄), 카링턴 마호니(버뮤다), 진 플리스 클레버 타막(카메룬), 매튜 미아즈가(캐나다), 아메드 무라드 아메트(아랍에미리트), 탐 라이티넨(핀란드), 파라스키바스 아다미스(그리스), 로니 로페즈 제레즈(과테말라), 바트볼드 추돌(몽골), 치토 왕(대만) 등 10명의 토토사이트 구 레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27일 연례총회 개막식이 열리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국제회의장에서 공식적으로 상을 받게 된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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