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당이 다음달 2일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 퇴진을 위한 내각 판도라토토을 제출할 예정이어서 일본정국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민들의 열명 중 일곱명이 간 총리의 퇴진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교도통신은 자민ㆍ공명당 등 양당이 6월 2일 내각판도라토토을 제출하기 위해 조정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민당의 아이사와 이치로 국회대책위원장도 NHK와의 인터뷰에서 “(내각 판도라토토과 관련)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총재가 의향을 굳혀 조만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당은 30일 간사장 회담을 갖고 민주당 내 상황 등을 파악해 대응을 검토할 방침이다. 다니가키 총재는 당 모임에서 “야당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승부를 걸어야 한다”며 판도라토토 제출을 거듭 확인했다.
야당의 이 같은 움직임과 별도로 여당 내 일부에서 공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중의원은 여당인 민주당이 과반수를 넘어 판도라토토이 통과되려면 여당의원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여당의원 81명 찬성이 필요한 가운데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민주당 내 판도라토토 찬성의원은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대표와 가까운 50명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7∼29일 여론조사 결과 간 총리의 거취에 대해 ‘빨리 교체해야 한다’가 21%, ‘지진 수습 후 교체’가 49%로 국민의 70%가 교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대한 정부의 대처에 대해서도 74%가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해 간 총리의 지도력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천예선 기자/ch 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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