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가 포스코에 대해 대한통운 멤버십토토을 이유로 장기기업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S&P는 16일 “현재 부여된 A멤버십토토에 비해 재무상태가 약하고 향후 12개월간 현격히 개선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멤버십토토전망을 하향한다”고 밝혔다. 해외진출 및 사업다각화를 통해 성장을 추구하는 공격적인 확장전략이 재무상태 악화로 이어졌다는 게 S&P의 판단이다.
지난 해 4조3000억원을 투자해 대우인터내셔널을 멤버십토토하는 등 한 해 동안 9조4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1.1배에서 2.3배로 증가했고, 향후 3년간도 성장전략 추진을 위해 필요한 잉여현금흐름의 창출이나 신주의 발행은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철강산업이 가진 경기민감성 및 해외철강 및 비철강 분야에서의 확장전략, 국내 철강시장의 경쟁 심화 등고 멤버십토토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분류했다. 특히 해외 진출 및 비철강 분야로의 투자와 관련된 확장 전략은 해당분야에서의 충분한 실적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2년간 포스코의 투자액 중 절반 이상이 해외 진출 및 비철강 분야에 쓰일 것이란 게 S&P의 추정이다.
S&P는 포스코가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거나 영업실적이 예상보다 낮음으로 인해 향후 12개월간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2배 이상으로 유지되는 경우 신용등급이 하향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대한통운 멤버십토토와 같은 대규모 투자가 발생될 경우에도 향후 수개월 내에 신용등급의 하향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멤버십토토전에서 경쟁입찰 업체를 이기기 위해 높은 프리미엄을 지급할 경우에는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길용기자 @TrueMoney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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