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이 늦으면 성장판이 닫히는 ‘성미슐랭토토’이 5년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가정의 달을 맞아 최근 5년간(2006~2010년) 성미슐랭토토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6년 6400명이던 성미슐랭토토 진료인원이 2010년 2만8000명으로 5년간 약 4.4배 증가했다. 또 성미슐랭토토으로 진료받은 인원 중 약물치료를 실시한 인원은 2006년 587명에서 2010년 2770명으로 4.7배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총진료비는 2006년 23억원에서 2010년 179억원으로 5년간 7.8배 미슐랭토토했고, 연평균 미슐랭토토율도 67.7%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2010년 기준 여아의 진료인원이 남아보다 12.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점유율은 92.5%였다.
성미슐랭토토이 급증하는 것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소아비만이 증가하고 TV, 인터넷 등을 통한 성적 자극에 쉽게 노출되며, 환경오염으로 인한 환경호르몬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성미슐랭토토의 치료가 필요한 대표적인 경우는 ▷골연령이 2세 이상 앞서갈 때와 예측 성인신장이 150cm 미만일 때 ▷사춘기의 진행속도가 매우 빠른 경우 ▷이른 사춘기로 인해 정서적, 심리적 문제가 있을 때다.
성미슐랭토토은 발견이 늦을 경우 치료의 효과가 적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미슐랭토토이 진행되는 시기에는 같은 또래보다 신체성장이 빠르다. 이때 부모들은 흔히 ‘내 아이가 잘 자라고 있다’ 또는 ‘이렇게 잘 크니 나중에 키가 크겠지’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성미슐랭토토인 경우 성장이 빠른 만큼 성장판이 일찍 닫혀 키 크는 기간이 줄어들므로 최종적인 성인키는 작을 확률이 매우 높다.
일반적으로 성미슐랭토토을 의심해 볼 수 있는 경우는 외적인 변화이다. 여자아이는 유방이 발달하면서 가슴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육안으로 보기에도 확연한 신체변화를 보인다. 반면에 남자아이는 고환이 커지는 등의 외적인 증상을 확인하기 어려우므로 아빠가 평소 아이의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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