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피부’로 유명한 탤런트 고현정씨가 그의 피부 관리법을 담은 책 ‘결’을 펴냈습니다.

 출간 이틀만에 3만부가 판매된 이 책은 국내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책에 소개된 ‘고현정의 15분 세안법’은 독자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큰 인기입니다.

 ◀인터뷰▶고현정  “연기자로 컴백한 뒤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정말 비행기에서 영양크림 세 통을 썼냐’, ‘매일 쌀뜬물로 세수하느냐’, ‘집에 몇 십억 짜리 기계를 두고 관리하느냐’는 것들이다. 모두 오해인데 이렇게 사람들이 피부에 대해 궁금해 한다면 책을 통해 진솔하게 알려주고 싶었다”

   외모가 곧 경쟁력인 연예인들은 미용 분야 실용서에서 특히 강세입니다. 총 30만부가 팔려나간 이혜영의 ‘뷰티바이블’과 ‘패션바이블’, 판매 하루만에 2쇄까지 매진된 유진의 ‘뷰티 시크릿’이 대표적입니다. 남자 피부관리법을 쓴 송중기의 ‘피부미남 프로젝트’, 박수진의 ‘뷰티테라피’도 서점 판매량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연예인 각자의 경험과 개성을 살린 책들도 많습니다. 김희선의 첫 아이 출산 경험을 담은 ‘해피맘 프로젝트’와 김현주의 ‘손으로 짓는 이야기’ 등이 인기가 높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예인 에세이나 요리책, 사진집이 시장에서 반짝 인기를 얻는데 반해, 연예인의 노하우를 담은 미용 서적은 꾸준히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연예인들의 책 출간이 붐을 이루는 것은 스타와 출판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연예인들은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고, 출판사는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들의 책을 통해 수익을 꾀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  일반 저자들이 2천~3천부 판매를 예상하고 책을 펴내는데, 연예인 서적은 수만부를 훌쩍 넘긴다. 출판사 입장에서도 손해보기 힘든 장사. 다만 연예인들이 뭔가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책을 출간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배우 김혜자의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 공효진의 ‘공책’은 일반인들 사이에서 아동보호와 환경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미용 분야에서도 단편적인 화장품 정보가 아닌, 미에 대한 그들만의 철학을 담은 책이 기대되는 때입니다.

 토토사이트 아띠뉴스 김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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