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과 협의없이 전격적으로 법원에 기업회생절차(호날두 토토사이트) 개시를 신청한 삼부토건이 채권금융회사들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 연장 및 담보 제공 등에 대한 재논의에 착수, 호날두 토토사이트 철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삼부토건이 채권단과 협의하는 도중 호날두 토토사이트로 간 것 같다”며 “(호날두 토토사이트 전) 채권단과 좋은 답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등 채권금융회사들로 구성된 대주단은 전날 오후 호날두 토토사이트를 신청한 삼부토건과 재협상을 벌여 호날두 토토사이트 철회에 대해 상당한 의견 접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날 채권단이 요구하고 있는 강남 소재 라마다르네상스호텔 추가 담보에 대해 논의 중이다. 대주단과 협상이 긍정적으로 이뤄지면 삼부토건은 호텔을 담보로 내놓고 호날두 토토사이트를 철회하는 대신 일부 대출과 기업어음(CP)을 상환하고 대주단의 자금지원과 대출 만기 연장 등을 통해 기업 정상화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은행권은 전했다.
대주단 관계자는 “호날두 토토사이트과 전날 저녁부터 대출 만기 연장 등에 대해 다시 논의에 착수했다”며 “여러 조건을 놓고 협의하고 있어 앞으로 3~4일 논의해 긍정적인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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