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그룹의 인생한방 토토사이트 조성 의혹 관련 검찰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계열사간 내부 거래나 미술품 거래 등을 통한 인생한방 토토사이트 조성 규모가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5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중희)는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회계ㆍ전산 자료 분석작업을 통해 인생한방 토토사이트 조성 정황 단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국세청이 오리온 그룹과 담철곤 회장의 횡령ㆍ탈세 정황을 포착해 검찰 고발했을 당시 문제가 됐던 돈의 규모는 40억여원 정도였다. 오리온이 2006년 서울 청담동의 창고부지를 주변 시세보다 훨씬 싼 가격에 매각하면서 시행사로부터 그 차액을 돌려받아 인생한방 토토사이트으로 마련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하지만 검찰이 최근 그룹 본사 및 계열사 여러곳을 일시에 압수수색한 배경엔 청담동 고급빌라 ‘마크힐스’ 신축과정에서 엿보이는 일회성 부동산 거래 외에도 계열사 내부 거래 등을 통한 인생한방 토토사이트 조성 단서를 잡는 데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거래 내역 등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부동산 헐값매각, 서미갤러리를 통한 돈세탁 등의 의혹에 수사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 하지만 검찰이 더욱 비중을 두고 보는 것은 계열사 여러곳이 동원돼 인생한방 토토사이트을 조성했다는 의혹인 것이다. 이번 수사와 관련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며 “(수사 대상에게) 카드를 다 보일 수는 없다”고 하는 검찰관계자의 발언에도 그런 분위기가 묻어난다.
이에 따라 오리온이 조성한 인생한방 토토사이트 규모는 수백억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우선 창고부지 헐값매각에 따른 차액 규모 자체가 단순 계산으로도 40억여원에 그치지 않는다. 1755.7㎡를 3.3㎡당 3000만원 정도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시 주변 땅값이 4000만~5000만원에 이른 것을 감안하면 100억원대의 차액이 발생한다.
검찰은 또 계열사들 사이 수억원대의 미술품이 오고간 정황도 파악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도 거액의 인생한방 토토사이트이 조성됐을 가능성을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오리온이 미술품을 구매하는 데 주로 이용한 서미갤러리의 홍모 대표를 조만간 소환조사한다는 계획이다.
<백웅기 기자 @jpack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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