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공포에 황사까지

일본 방사능 사태가 확산되면서 공기청정기, 진공청소기와 같은 고가의 위생 가전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또 검증되지 않았지만, 방사능 예방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비트코인 스포츠토토 다시마 등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비트코인 스포츠토토과 다시마에 든 요오드 성분이 방사성 물질 예방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지난 15일부터 1주일 동안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비트코인 스포츠토토과 다시마 매출이 각각 122%, 95.6%나 급증했다.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25일 이를 부정했음에도 22~28일 비트코인 스포츠토토과 다시마 매출은 여전히 100.5%, 92.5%씩 늘어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전국 12개 지방 측정소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29일에는 롯데마트에서 비트코인 스포츠토토과 다시마가 전날보다 12%나 더 팔렸다.

또 황사철에 방사능 공포가 더해지면서 마스크, 공기청정기, 손소독제 판매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G마켓에서 22~28일 황사마스크 판매량은 지난달 동기보다 35% 늘었다. 손세정제와 공기청정기도 각각 23%, 21% 더 팔렸다. 이마트에서도 22~28일 마스크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5.7%나 늘었다.

최근 들어선 방사능 예방 효과 여부에 관계없이 고가의 위생기기를 찾는 발길도 분주하다. 지멘스는 공기 중 미세입자를 99%까지 걸러낸다는 ‘에코청소기 Z6’를 72만~98만원의 고가에 선보였는데 이미 1차 물량이 완판돼 예정보다 앞당겨 독일에서 2차 물량을 공수할 정도다.

박영훈ㆍ황혜진 기자/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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