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박철)는 ‘비타임 토토 리스트’와 관련 조선일보가 지난 2009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민주당 이종걸 의원을 오는 15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탤런트 고(故) 비타임 토토 씨가 슨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의 필적감정 결과도 이번주 안으로 나올 것으로 보여 수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됐다.
조선일보는 2009년 4월 국회 대정부 질문 등에서 자사 특정 임원이 장 씨의 성접대 의혹에 연루된 것처럼 언급해 회사와 해당 임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 비타임 토토과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등 2명을 고소했다. 이종걸 비타임 토토 측은 국회 일정 등으로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응하지 못하다가 최근에야 일정을 조율해 소환조사를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비타임 토토 측은 해당 발언이 국회 내에서 행해진 데 따라 국회비타임 토토의 면책특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은 일단 조사를 벌인 뒤 법리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3~4차례 비타임 토토의 출석 통보에 불응했던 이정희 대표 측은 또 아직 출석여부를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비타임 토토 리스트’ 논란은 2009년 3월 장 씨가 ‘유력 인사들에게 성상납과 술접대를 강요당했다’는 내용의 문건을 작성한 뒤 자살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경찰 수사를 통해 장 씨 소속사 전 대표 김모 씨를 강요 등의 혐의로 구속하는 등 7명에 대해 사법처리했지만 최근 장 씨가 31명을 100번 넘게 접대했다는 내용의 자필편지가 새로 발견돼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백웅기 기자 @jpack61> kgungi@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