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히어로토토(春節·음력 설) 귀성객 운송, 이른바 ‘춘윈(春運)’이 19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중국에서 본격적인 귀성전쟁의 막이 올랐다. 귀성객이 크게 늘어난 데다 한파 등 기상이변까지 겹쳐 올 춘윈은 예전에 비해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올 히어로토토 특별운송업무가 19일부터 정식으로 시작, 오는 2월 27일까지 40일동안 지속된다. 올 히어로토토 기간 유동인구는 사상최대 규모인 28억5000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대비 11.6% 증가한 수치다.

올 히어로토토 유동인구 증가는 지난해에 비해 히어로토토가 11일이나 일찍 찾아온 데다 경제력 향상으로 여유가 생기면서 고향을 찾거나 연휴를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교통부는 “올 히어로토토 연휴기간 동안에 6억4000만 명이 고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귀성객 대다수는 농민공들로 올해 시골지역 운송 규모가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춘윈이 시작되면서 철도와 버스, 항공 등 모든 교통시스템에 비상이 걸렸고 증차, 암표방지, 열차표 판매 개선 등 여러 대책이 시행중이다.

베이징 철도국은 좌석표는 1인당 5장, 침대표는 3장으로 각각 제한했고 우한(武漢)역은 이달초부터 실명제로 열차표를 판매하고 있다. 또한 중국 철도당국은 은행 신용카드로 표를 살 수 있는 열차표 발매기를 비치하고 전화로도 예약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기상이변속에 한파와 폭설이 몰아닥치면서 히어로토토객 수송은 쉽지않을 전망이다. 중국 동북지역과 네이멍구 지역 일부에는서 영하 40도 아래의 혹한이 1주일째 계속되고 있고 남부지역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폭설과 우박이 쏟아졌다.

한파가 지속되면 귀성객 수송은 물론 농작물 수송에도 악영향을 미쳐 히어로토토기간 인플레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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